웰컴 투 삽질여행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
서지선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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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 삽질하는 여행자, 지도 위를 걸으며 세상을 수집하는 여행자, 결국 여행은 삽질의 연속이더라! 지도가 좋아 여행을 시작해서 여행과 지리에 대한 글을 쓰는 서지선 작가의 [웰컴 투 삽질여행]

초등학생 때 엄마와 함께 떠났던 베이징, 그녀의 첫 세계여행이었다. 그 후 그녀는 집에 붙어 있는 세계지도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고 지리 덕후로 성장했다. 20대 후반인 지금 무려 24개국 100여 개 이상의 도시를 다녔다. 그 많은 세계의 도시들을 어떻게 다 돌아다닐 수 있었을까?

지리 덕후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한정된 세월과 한계가 있는 비용 내에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끌어낼 것인가가 중점이라고. 지금 내게 맞는 최적의 여행지와 최선의 여행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 젊고 발랄한 지리 덕후는 지리를 전공하지 않았다. 일본학과 문화관광학을 전공한 저자는 1년간 교환학생으로 오사카에 머물렀다. 유학 생활에서 겪는 삽질은 생활 속의 '실전 삽질'이었다.

장기 체류의 삽질을 맛보니 이제는 영어를 배우며 놀고 싶어서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로 떠났다. 몰타에 머물면서 3개월간 유럽 본토로 여행을 떠났고 그녀는 수많은 '삽질 썰'들을 이 책 [웰컴 투 삽질여행]에서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밤중 도착한 몰타 공항에서 짐이 도착하지 않았던 일, 냉장고에 넣어두고 맛있게 먹으려고 기대했던 깍두기를 도난당했던 일, 같이 여행하던 친구와 싸운 일 ......

여행책 뒤적거리기가 취미고 세계지도 외우기가 특기인 젊고 발랄한 저자의 첫 책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다. 이 책 [웰컴 투 삽질여행]은 그동안의 여행에서 있었던 의미 있는 에피소드만 모아보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뻘짓'한 내용만 가지고도 책 한 권 분량이 나온다고 했더니 저자의 친구들이 "너 이 정도면 파괴왕 아니냐?"라고 했단다.

아무리 꼼꼼하게 계획하고 떠난다고 해도 여행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계획대로만 되는 여행도 없을뿐더러 계획대로만 되는 여행은 재미도 없을 것이다. 이런 '뻘짓'이야말로 특히 세계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다녀와서 친구들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가 바로 '삽질여행'일 것이다.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삽질여행. 또 젊어서 하는 삽질여행은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몇 개국 몇 개 도시를 돌고 다니는 여행은 하기가 싫다. 나 역시 대학생 때 배낭여행으로 무려 한 달간 여러 나라를 다녔었다. 그때는 정말 한 군데라도 더 유명한 곳을 보고 싶었다. 지금 하라면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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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도서출판 푸른향기의 서포터즈 6기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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