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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국 - 전 세계가 놀란 한국식 모순 경영의 힘
유건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다." [넥스트 소사이어티] 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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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 전부터 '한국식 경영'이란 말이 등장했다. 같이 있을 수 없는 두 가지 특성이 동시에 존재함으로써 팽팽한 긴장감이 생기는 현상을 우리는 모순이라고 부른다. 일은 완벽하면서도 빨리 해야 하고, 값이 싸고 질도 좋아야 하는 한국인의 내면에는 모순의 DNA가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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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식 경영'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도 모를 수 있는 '한국인의 특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30여 권의 책을 통해 한국인의 특성 57가지를 정리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우리의 특성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시선으로 우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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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의 힘이란 곧 변증법의 힘이다. 정반의 충돌과 융화가 합이라는 전진의 동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식 경영'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내재된 그 고유의 특성이 기업 경영에 적용되면 전례 없던 새로운 힘, 폭발적인 에너지가 분출된다. 그리고 미래에 이런 경영 방식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불확실성이 큰 빠른 변화 속에서 한국인이 갖고 있는 모순은 방향을 잡고 나아가기에 매우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다.-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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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경영, 미국식 경영이 만들어지고 일본 기업과 미국 기업이 성공한 비결은 자신의 문화를 잘 활용하고 경영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기업 경영은 물론이고 상품과 서비스에서도 한국 문화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따라서 핵심 키워드는 '문화'가 될 수밖에 없다. 김구 선생은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닌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했다. 오직 한 가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문화의 힘은 고유성에서 나온다. 애플 제품을 사랑하고 애용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애플의 제품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의 문화를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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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도 한국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문화의 힘을 길러야 한다. 고유성은 남을 따라해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 과거에는 단점으로 평가되었던 점들이 한국 고유의 문화로 무장된다면 한국 기업 경영에 분명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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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한국 기업은 분명 많은 성장을 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 한국 또는 한국인의 단점으로 치부되던 것들이 이제는 한국 문화의 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미래 경영의 키워드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자가 일관되게 주장했듯이, 미래 경영의 키워드는 결국 '문화'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그 기업만의 문화를, 개인은 그 개인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토록 빠른 속도로 성장한 한국의 힘을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한국 기업이 지금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자의 주장대로 '한국식' 기업 경영은 분명 존재하고 세계적으로도 재평가를 받고 있으나,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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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21세기북스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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