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실의 조건 -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오사 빅포르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평점 :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탈진실의 시대.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
⠀
거짓말과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각종 음모론이 진실처럼 믿어지는 세상이다. 지식이란 무엇일까? 확실한 지식이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이성적인 동물이 맞는 것일까? 인간이 이성적인 동물이라면 왜 비이성적 사건과 판단이 이루어지는 것일까?
⠀
⠀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이론철학 분야 최초의 여성 부교수를 거쳐 교수에 오른 오사 빅포르스가 철학적 관점에서 진실과 거짓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 [진실의 조건]은 사회 진출을 앞둔 11만 명의 고등학생들에게 배포되었다.
⠀
⠀
⠀
결론부터 말하면, 다른 철학책에 비해 꽤 난이도가 있다. 고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나눠주고 읽도록 했다니 스웨덴 학생들의 수준이 꽤 높은 것 같다. 이 책 [진실의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1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사실 저항'과 '지식 저항'에 대해 알아야 한다. 도대체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답을 찾기 위해 아주 기본적인 철학부터 시작해야 한다.
⠀
⠀
누군가 "정원에 말이 서 있다."라고 주장했다고 하자. 이 주장은 사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사실 facts은 무엇인가? 사실은 간단히 말해 세상의 실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정원에 말이 서 있다면 이 주장은 사실이다. 문제는 세상에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실이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왜? 큰 의미가 없어서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진실도 있고,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접근하기 어려운 사실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매우 뛰어난 존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하지 못할 사실들도 있다.
⠀
⠀
⠀
"우리는 사실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저항하게 되었다."
⠀
"지식이 확산되려면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주장을 사람들이 믿도록 만들어야 한다."
⠀
"믿음은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지식과 같지 않다."
⠀
"지식은 우리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해온 인식적 노력이 누적된 결과물이다."
⠀
⠀
⠀
저자 오사 빅포르스 교수는 우리가 최악의 상황을 극복할 방법으로 비판적 사고, 출처 비평, 전문가 신뢰, 토론과 팩트 체크를 제시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한 개인으로서 인식 왜곡에 맞서고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할 책임이 있다.
⠀
⠀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틀렸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입장에 맞서는 최고의 반론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열린 마음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양극화와 감정 과잉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인신공격을 삼가야 한다.
⠀
⠀
⠀
진실과 거짓, 거짓말과 가짜 뉴스, 음모론이 우리의 판단을 흐리고 있는 세상이다. 어떤 것이 거짓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믿게 되면 어느 순간 진실이 되기도 한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명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철저한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거짓과 거짓말과 음모에 잠식당하지 않으려면.
⠀
⠀
⠀
해당 도서는 푸른숲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