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내면의 상처와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열 번의 대화
브루스 D. 페리.오프라 윈프리 지음, 정지인 옮김 / 부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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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태어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 어떤 경험은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이 책은 오프라 윈프리와 브루스 D. 페리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정신과 교수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주고받는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트라우마를 남기는 사건들에 대해 수많은 피해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 알게 된 사실은,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을 흡수한 아이가 아파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인정받는 존재,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자신이 그런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혼란을 겪게 되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파괴적 행동이나 폭력, 중독 같은 문제에 빠지게 된다.

나를 낳아주었지만 돌보아 주지 않았고 보호해 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매질을 했고 사랑하거나 이해해 주지 않았던 엄마가 있다면...... 그런 엄마를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오프라 윈프리의 어머니는 오프라가 성공하고 나서야 그나마 조금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를 만난 오프리,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온 그녀는 죽어가는 어머니를 앞두고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연설을 하러 떠난 오프라는 고민을 하게 되고 결국 다시 어머니에게 돌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뱃속의 오프라를 지우라고 했겠지만 자신에게 생명을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했고, 이제 자신은 정말 괜찮다고, 이제 편히 가시라고 했다. 그것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신성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했다!

진정한 용서란 아름다우면서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 "괜찮다, 이제 나는 괜찮다!"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오프라도 그렇고 얼마나 많은 어린 귀한 생명들이 자신의 부모에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스럽고 힘들고 나쁜 일을 겪고 있는 세상인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는 말한다. 우리가 과거의 고통을 꼭 붙들고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누구에게나 트라우마는 있다. 강도와 경험이 다를지언정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회복의 지혜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는가. 하지만 당신 자신을 용서하고, 그들을 용서할 때, 과거에서 당당히 걸어 나와 당신의 미래로 걸어갈 수 있다.

"당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또한 당신을 위해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이 말을 진정 받아들이기는 매우 힘들 것 같다. 그 모든 지옥 같은 일이 나를 위해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들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나를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용서하는 일도,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도, 그 무엇 하나 인생에서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진정한 용서는 그래서 위대하고 신성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용서해야 할 그들'이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해당 도서는 부키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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