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알고리즘 - 인간의 뇌는 어떻게 행동을 설계하는가
러셀 폴드랙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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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정말 고칠 수 있을까? 습관의 뇌과학으로 매일 인생을 새로 고침할 수 있다면?

1.4 kg에 불과한 우리 뇌는 우리 몸의 2%에 불과하지만

먹는 음식 에너지의 20% 넘게 사용한다.

매 순간 선택을 할 때마다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면'

뇌에 과부하가 걸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뇌는 여러 가지 일들을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하기 위해서 '루틴'으로 만든다.

우리가 '습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는 좋은 버릇과 나쁜 버릇에 대한 것이 많지만

우리 뇌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개별적으로는 전혀 위험하지 않은 행동이라도

오랜 기간 반복되어 쌓인다면 우리 삶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미 형성된 습관을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의지력에 달린 문제가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마시멜로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결코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에 다른 놀이를 하면서 그 상황 자체를 바꿔야 한다.

추천하는 글을 쓴 정재승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의 강점은 2부 습관은 바꿀 수 있다: 행동 변화에 대한 과학적 접근에 있다.

중독과 같은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 변화를 유도해야 하는지를

다룬 부분이다.

습관에 대해 파헤치고 연구한 책은 정말 많다.

이 책이 다른 습관에 대한 책과 구별되는 점은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알려진 방법들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따져보고

장점과 단점을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주장한다.

물론 이 책도 개개인의 행동 변화에 초점을 두었지만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고.

도시의 탄소 집약적 라이프스타일이 불러온 기후변화

대규모 산불과 폭염, 허리케인 등은 이러한 기후변화가

앞으로 인간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신호다.

이러한 신호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엄청나게 변화시켰다.

얼굴을 만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욕을 불태움에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만지고 있게 된다.

20초 이상 손 씻기도 시간이 흐를수록 어느새 팬데믹 이전처럼

대충 짧게 씻고 마는 습관으로 돌아가 버린다.

하지만 인간은 또한 새로운 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하는 모습도 보인다.

곧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응했고

원격 비대면 수업과 근무도 이루어졌다.

충격이 일상이 되었다.

팬데믹 이후에 형성된 우리 습관들이 팬데믹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 후에도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저자는 사회 문제가 적용된 행동 변화의 과학이

우리 사회의 행동을 더욱 바람직하게 이끌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개인의 습관을 고치고 개선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습관의 알고리즘을 과학적으로 파헤쳐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과학이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다른 습관 책들과의 차별점이자

탁월한 점이다.

해당 도서는 비즈니스북스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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