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 순한 맛부터 매운맛까지 소설책부터 벽돌책까지 전천후 지식인이 되는 책읽기
이시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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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이시한, 비즈니스북스


 

독서 레슨 같이 받아보실래요? 올해는 책 빚 청산하고 책 좀 읽는 사람 되자고요!

"내일부터 책 좀 읽을 거야." = "당분간 책 읽을 생각이 없어."

비단 책뿐이랴!

운동, 다이어트, 금연과 함께 책 읽기는 '새해 결심의 4대 천왕'이라고 불린다.

항상 '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막상 시작하기가 어렵고

또 시작해도 작심삼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의 세 가지, 운동, 다이어트, 금연은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므로

때때로 빨간불이 번뜩이며 경고음이 울리기도 하지만,

책 읽기는 그렇지 않다.

작가는 그래서 이를 '책 빚'이라 표현한다.


작가가 제시하는 '책에 재미를 붙이는 일곱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흔히 알려진 방법 말고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방법은

책을 직렬식이 아닌 병렬식으로 읽자는 것이다.

한 번에 한 권씩 반드시 끝까지 독파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출근길에는 <사피엔스>를 퇴근길에는 <메타버스의 시대>를

자기 전에는 <데미안>을 읽는 식으로.





'눈길이 가는 책이 있으면 사 놓는다'

집에 사 놓고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진열만 되어 있는 책이 얼마나 많은가.

읽지도 못하면서 괜히 돈만 낭비했어, 라고 생각해 봤을 것이다.

이에 대한 작가의 조언은, 우량주 가치투자 하듯이 관심 분야의 책을 사 두면

나중에 생각났을 때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 놓은 책이 잔뜩 있는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열두 달별로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그런 책이 아니다.

방대한 독서량과 수많은 분야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으로

'프로 지식 탐험가'로 불린다는 저자 이시한.

유튜브 <시한책방>을 운영하는 책 전문 유튜버이기도 하다.

책을 읽어준다는 유명 TV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연한 인지도 있는 작가다.

나는 여태 몰랐지만.


좋은 책을 추천하고 알기 쉽게 포인트까지 요약 정리해 주는 유튜브 책 채널,

TV 프로그램 등은 물론 장점도 있다.

하지만 그런 데에만 의존하다 보면 정작 직접 책을 읽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치 자신이 그 책을 다 읽은 것 같은 착각마저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이 작가를 여태 몰랐던 것일 수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전문가 수준으로 탐독해서

그런지 작가의 생각의 폭이 넓고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작가는 나보다 훨씬 젊은 사람인데도

내가 학생 시절 읽었던 책이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생각지도 않게 추억을 더듬어 보게 되었다.

아! 그때 그 책, 그때 그 영화!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코

각 챕터의 마지막에 있는 '지식 탐험가의 질문'이라고 하겠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신의 '처음책'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을 수도 있을 것이고

('처음책'은 작가가 만든 말로, '어릴 때 읽었던 책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책'을 말함)

내가 요즘 읽는 책의 인상 깊었던 점을 생각해 볼 수도 있으며

그 내용이 어떤 시대 정신과 연결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볼 수도 있다.

그 질문을 깊이 생각하며 답을 적다보면 어느덧 자신의 에세이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쓴다면 말이다.

핵심은 질문이다!

질문을 잘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과거로 추억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그때 좋아했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내가 몰랐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도 들 것이다.

편안하게 저자와 함께 책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으로 읽어보자!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북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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