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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사총사
레슬리 헬라코스키 지음, 헨리 콜 그림 / 대성닷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받자마자 달려든 다섯살난 둘째아이
용감한 사총사 라는 제목을 읽어주자...
우리 아들은 닭들을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엄마 여기는 셋뿐이에요."
그랬다... 분명 닭은 세마리뿐이다.
과연, 한마리의 닭은 어디에 있을까?
무심하고... 무식하고... 아이의 맘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 엄마는
아들의 심각함을 모른체 책을 읽어주려고만 했다 ^^;;;
(미안하다.. 정말로 너의 그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못해서 앞으로는
그러지않을께 우리 아들을 위해 기다려 주는 엄마가 될께)
우리 아들 한장 넘겨보고 두장넘겨보고 이리저리 책을 보다가 그디어 발견!!
세마리의 닭이 앞표지에 있다면... 한마리의 닭은 뒷 표지에 있었다.
앞의 세 닭과는 조금 다른점도 발견해 주는 센스~~
아들 : 엄마 엄마... 이 닭은 머리위에 빨간게 없어요.
나 : 이 닭은 여자 닭이라서 없는거야
아들 : 그럼 남자 닭 세마리랑 여자 닭 한마리네....
그디어 책장이 넘어간다......
헉,,, 이런 이런 처음 만난 사총사 그들은 겁쟁이였다.
늑대 한마리때문에 난리 법석을 떠는 닭장 밖으로 나오는데도
요란스럽게 이리저리 넘어지고 부딪치는
그런 우스꽝스러운 사총사들 ...
이제 사총사들의 모험을 따라가볼까요.
닭장에서 나와 숲으로 간 사총사
한 친구가 무섭다고 말하면... 모두 다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 를
외치며 "만약에 ~~ 어떡하지? " 하며 일어나지도 않은일들을 걱정하는
그러다가 겁먹고 흥분하고 놀라고 당황해서 자꾸만 자꾸만
반복되어지는 사총사들의 모습에 아이들은 재미있는지 깔깔깔...
웃어댔답니다.
깜깜한 동굴속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숨을 죽이고 긴장한듯
그림을 빤히 바라다 보며.. 엄마 저기 눈.....
사총사들 다리 사이로 보이는 저 눈의 주인공은
나지막히 으르렁거리는 늑대의 소리
너무 무서웠던 사총사들이 겁에 질린체
늑대를 뜯고, 쪼고, 할퀴고 꼬꼬댁~하고 날카로운 소리로 외치자.....
늑대는 놀라서 도망을 치게되고 그모습에
사총사는 가슴을 활짝펴고 당당하게 걸어나오며
"용감해... 용감해... 훌륭하고 용감한 닭이야..."
네마리의 용감한 사총사는 당당히 날개 깃을 펴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어떤일에 대해 시작하기도 전에 겁먹고 피하려고만 드는
겁쟁이 사총사의 모습과 우연하게 늑대를 물리치고난후
자신들의 숨겨져있던 용감한 사총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새롭게 느껴졌다.
나도 우리 아이들도 늘 겁쟁이이지도 늘 용감하지도 않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것이 진정한 모습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네마리의 닭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보며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했고 원색의 색채들...
예쁜 자연의 모습들이 보는 내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시골의 풍경속이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닭들의 모험의 공간들을 상상할수 있게 해주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