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부터 말하자면 '인도라는 나라는 너무 신비하고 우리가 알지 못 하는 부분이 많구나'라는 것이었다. 그 정도로 인도는 내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나라였고, 나는 그런 인도에 대해 무지할 정도로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나와 친한 대학생 언니의 친구가 인도에서 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부유층 자녀들과 친하다고 하는데 인도는 빈부의 차가 커서 부유층은 아주 잘 살고 똑똑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서민층들을 대상으로 써서 내가 들었던 인도의 부유층과는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이 책의 저자인 류시화는 진리를 찾기 위해 인도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류시화도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평범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 '진리를 찾아 떠난다.'라.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인도에서는 불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가 창시되었다. 그러니까 종교에 엄격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생각한 엄격함하고는 조금 달랐다. 특히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20년을 기다려 왔으니 돈을 주시오'등의 말도 안 되는(어쩌면 실제로 그런지도 모르지만)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것을 느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황당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지만 계속 읽어나갈수록 그런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아직까지 이해가 안 되기는 한다. 사고방식의 차이일까. 만약 어떤 사람이 나에게 나의 물건을 가리키며 '이것이 정말 너의 것인가? 이것은 너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너에게 잠시 머무를 운명을 가진 것일 뿐이다'라고 말하면 나는 과연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말고도 책의 한 부분 한 부분마다 인도인들의 따뜻한 정을 느꼈고 들어보지도 못한 '요기' '구루' '스와미' 같은 단어들도 알게된 '큰 수확'이 되었다.

인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말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책만 읽은 나로서는 판단하기에는 아직 무리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야할까. '중국하고 만만할 정도로 사기꾼들로 가득한 나라. 하지만 그런 사람들조차도 정이 넘치고 모두 스승이며 철학자인 사람들.'이라고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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