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날려 보낸 날 샘터어린이문고 85
김나영 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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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의 매력이 이런 걸까. 어린이책의 표지는 언제나 그 안에 담긴 마음을 그대로 닮아 있는 것 같다. 『나비를 날려 보낸 날』도 그랬다. 마치 솜사탕을 닮은 파스텔 빛 색감은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주었고, 그 따뜻한 분위기는 세 편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이어졌다.


「나비를 날려 보낸 날」은 뜻하지 않게 생긴 비밀을 혼자 품고 고민하던 선재가 결국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잘못을 숨기는 것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용기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지렁이 구조대」는 혼자라면 어려웠을 일을 함께라는 마음이 모일 때 용기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용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손을 내미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무엇보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이야기는 「시소의 계절」이었다. 아이들의 웃음과 추억을 품고 있던 시소가 노란 '안전제일' 띠를 두르게 되는 장면은 마치 오랜 시간을 함께한 존재와 이별하는 순간처럼 먹먹했다. 하지만 시소는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자로 다시 태어난다. 추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이어지고,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소의 변화를 통해 보여 주었다.


세 편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같은 가치를 전한다.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용기, 함께할 때 더 커지는 우정의 힘, 그리고 변화를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희망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작은 용기를 내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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