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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너무 어려워! ㅣ 내친구 작은거인 71
윤미경 지음, 할미잼 그림 / 국민서관 / 2026년 6월
평점 :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사과는 너무 어려워!』를 읽으며 가장 오래 붙잡고 있던 질문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오히려 어른인 내 마음을 더 들여다보게 됐다.
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친구는 진심을 전하라는데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도 어려운데 거기에 진심까지 담으라잖아요.”
읽는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릴 때는 실수도 많고 사과할 일도 많았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은 정말 실수를 덜 하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쩌면 사과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실수하고,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그런데도 사과는 여전히 어렵다.
그때 자주감자가 말한다.
“사과는 하는 게 아니라 받는 거야.”
감자바위할머니의 말도 오래 남는다.
“다들 나이만 먹으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지? 어른 마음속에도 아직 덜 자란 감자 싹이 있는 법이지.”
정말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들었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닌가 보다. 나 역시 여전히 사과가 어렵고, 내 마음을 표현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며 작은 다짐을 했다.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조금 더 아낌없이 말하는 어른이 되자고.
말을 아껴야 할 때도 있지만, 마음은 표현해야 전해지니까.
알감자의 마음공부처럼 나도 더하기와 빼기, 그리고 받아쓰기를 해봐야겠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사과는 어떻게 하는 걸까?’를 꼭 이야기 나눠봐야지.
알감자의 받아쓰기가 궁금하다면, 그 마음공부는 책에서 직접 만나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