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다이빙 ㅣ 푸르메 아이들 1
이영미 지음, 양양 그림 / 샘터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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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IDOL〉에는 “You can’t stop me lovin’ myself.”라는 가사가 나온다. 남들과 달라도 괜찮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는 이 메시지는 《휠체어 타고 다이빙》 속 태리의 성장과도 닮아 있다.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처음 만난 《산들이는 팔미호》도 ‘다름’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세 번째로 읽은 《휠체어 타고 다이빙》 역시 다른 속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으며 ‘다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유니버스 아이돌의 멤버로 주목받던 태리는 한순간의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다. 갑작스러운 변화 앞에서 불안과 좌절을 겪지만,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다이빙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바다에서 느끼는 해방감 속에서 다시 삶의 주체가 되어 가는 태리의 모습이 참 기특했다.

그 곁에는 버디 예리가 있었고, 태리의 모든 도전을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다.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마음이 있었기에 태리도 자신의 새로운 우주를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태리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실에서 만난 사람들이 떠올랐다. 요즘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유튜버 한솔이나 박위처럼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보여 주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보다 장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하지만 ‘배려’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대신해 주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하는 고민도 든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특별한 배려보다, 한 사람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박물관에서도 베리어프리를 조금씩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관람객이 와서 온전히 전시를 즐기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점이 많다. 시설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 역시 함께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장애에 대한 인식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편견과 시선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은 존재한다. 그래서 아동문학 속에 태리처럼 장애를 가진 등장인물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장애를 특별한 이야기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면 아이들은 ‘다름’을 ‘틀림’으로 배우지 않을 것이다.

《휠체어 타고 다이빙》은 다이빙을 배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 가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묻는다.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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