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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구미호부 - 동화로 배우는 존중 ㅣ 즐거운 동화 여행 61
김경구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평점 :
8편의 짧은 단편동화가 실린 동화집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작가 선생님의 어린 시절....시골에 사시면서 동화를 접하기 힘드셨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작가의 말'을 우선 읽어 보았는데요.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나게 된 동화작가 선생님께서 한 달에 한 번 선생님이 쓰신 동화를
보내주신다고
하셨고....
우편으로 만나는 동화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추억담도 들렸주시네요.
어른이 되어 동화작가가 된 선생님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고마운 분들을 떠올렸고
그 마음을
담아 동화를 쓰셨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스스로 존중 받고 있다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남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하시네요.
# 친구간의 존중을 담고있는 동화
'둘만의 신호'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리지만.....
또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이야기에요.
친구 사이에 경쟁심을 버리고 친구의 행동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요.
각 동화가 끝날 때 마다 동화의 주제를 알려주고 정리할 수 있는 길잡이 페이지가 있는 점도
좋았답니다.
# 나를 존중하는 법에 대해 담고있는 동화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꿈'
30년 후...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항아리 속에 담은 물건과 편지를 개봉하는 행사를 하는
초등학교의 이야기에요.
33회 졸업생 아이들이 3회 졸업생 선배님들과 함께 항아리 타입갭슐 개봉 행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 동화의 주인공 아이는 부모님의 30년 전 어린시절과 마주하게 됩니다.
30년 전에 부모님이 항아리에 넣으신 편지의 사연을 들으며 자신의 30년 후를 꿈꾸지요.
저 또한 이 동화를 읽으며 30년 전 제 어린시절을 생각하고.....
지금의 제 모습과 비교해보게 되었는데요.
내가 꿈꾸었던 모습과는 다른 나일지라도.....
내가 지내온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나를 존중해야함을 말하는 동화였어요.
# 상대방의 아픔을 공감하며 존중하는 법을 담고있는 동화
'행운이와 하늘이'
행운목 '행운이'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에요.
주인집 아들 '하늘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크게 다치게 되는데요.
하늘이가 다쳐서 병원에 있는 동안 행운이는 돌봄을 받지 못해 점점 말라갑니다.
마루밑에 버려진 신세로 괴로워하던 행운이.....
하지만 우연히 마루밖으로 굴러나오게 되는 순간.....!!
홀로 걷기를 시도하는 하늘이와 만나게 되고, 하늘이가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또 아픔을 나누면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되는 동화였네요.
# 동물 사랑을 통해 자연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하는
'우리가 지킨다'
사람 사이의 존중 뿐 아이라....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에 대한 존중도 매우 중요한데요.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 존중에 대해 다룬 동화랍니다.
자신들을 정성스럽게 돌보아준 '참이네 가족'에게 보답한 길냥이 가족의 이야기에요.
길냥이라고 무시를 당했지만....참이네 집에 들어온 도둑을 무찌른 용감한 길냥이 가족....
제목'우리가 지킨다'는 냥이들이 주인을 지켜주는 것이었네요.
동물에게 베푼 사랑이 보답으로 돌아왔다는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 선생님을 존중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방과후 학교 구미호부'
동화집의 제목이기도 한 '방과후 학교 구미호부'가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새로 생긴 '구미호부'가 생기자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신청하게 됩니다.
밤 아홉 시에서 열 시까지 할머니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는 '구미호부'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은 커지는데요.
수업 내용은 지루하거나 요상했어요.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고 느낀 아이들은 중도에 그만두기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수업을 중도에 포기해버리고 마는데요.
마지막날까지 남은 아이들은 진짜 구미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신기한
꿈을 꾸게 됩니다.
선생님을 존중하면서 수업에 충실한 아이만이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환타지를 넘나드는 동화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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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배우는 존중'이라는 동화책의 부제가 딱~어울리는 동화집이었네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친구와 가족, 이웃 뿐 아니라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나아가서는 자연도 존중의 범위에 넣은 작가님의 동화를 읽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사회....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고 '존중'은 '사랑'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로 아이도 재미있다는 평을 하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