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데빌과 말하는 장미 - 판타스틱 힐링 컬러링북
이순영 지음, 조용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꼬마 악마가 등장하는 독특한 소재의 컬러링북이에요.


악마가 되기에는 지극히 착했던 꼬마 악마와 말하는 장미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스토리가

함께 곁들여진.....그림책 느낌을 주는 컬러링북이네요~

 

 
데빌은 마음씨가 아주 고운 악마였어요~​
할머니의 아픈 허리도 밟아드리고, 곤경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다른 악마들의 데빌의 착한 행동이 탐탁치 않았지요.
지옥은 벌을 주는 것이니 지옥에서의 고통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데빌의 부모님은 악마 교과서를 주며 데빌을 악마답게 바꾸려고 노렸했지만 힘들기만 했고....
 
마음이 복잡할 때면 찾아가곤 했던 절벽에 가게 된 데빌....
언제나처럼 절벽 아래를 바라보는데 바람이 빨간 불덩이 하나를 떨어뜨리고 가네요.

 

불덩이인줄 알았던 것의 정체는 바로 말하는 장미였어요.

 

 

아주 친한 친구가 된 데빌과 악마는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데빌은 악마의 역할을 해야하는 자신이 속상했고....
장미는 잘못이 없는데도 지옥에 떨어진 자신의 처지가 슬펐지요.
데빌과 장미는 서로를 믿어주고 또 믿어주는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장미의 향기가 끔찍하다고 느낀 다른 악마들은 장미를 납치해서 해하려 하였고....
데빌은 있는 힘을 다해 장미를 구출합니다.
하지만 남을 돕는 것은 악마에게 있어 정말 큰 잘못이었네요.

 

 


 
결국 지옥에서 추방 당하게 된 데빌과 장미....​ 
어쩌면 지옥을 벗어난 것이 데빌에게는 오히려 잘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이니 말이에요.

 

 
본격적으로 아이와 함께 컬러링해보기~
데빌과 장미도 정성스럽게 칠하고 있어요.
 
저도 아이도 컬러링을 하며 몰입의 즐거움을 느꼈답니다.

 

 
캐릭터들의 머리 위에는 간단한 대사를 적어보기도 했네요~ 
연필선이 거칠게 보여도....엄마와 딸이 함께 완성한 보람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저는 컬러링북을 처음 해봤는데 색을 고르면서 이 색이 서로 어울릴까?? 싶어도....
함께 칠하고 나면 묘~~~하게 어울리며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하더구요.

스토리도 읽고~ 컬러링도 하니.....
한 권의 그림책을 완성하는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 동화로 배우는 존중 즐거운 동화 여행 61
김경구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편의 짧은 단편동화가 실린 동화집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작가 선생님의 어린 시절....시골에 사시면서 동화를 접하기 힘드셨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작가의 말'을 우선 읽어 보았는데요.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나게 된 동화작가 선생님께서 한 달에 한 번 선생님이 쓰신 동화를

보내주신다고 하셨고....
우편으로 만나는 동화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추억담도 들렸주시네요.

 

어른이 되어 동화작가가 된 선생님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고마운 분들을 떠올렸고
그 마음을 담아 동화를 쓰셨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스스로 존중 받고 있다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남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하시네요.

 

 

 

 

# 친구간의 존중을 담고있는 동화
'둘만의 신호'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리지만.....
또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이야기에요.

 

친구 사이에 경쟁심을 버리고 친구의 행동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요.
각 동화가 끝날 때 마다 동화의 주제를 알려주고 정리할 수 있는 길잡이 페이지가 있는 점도

좋았답니다.

 

 

 

 

 


# 나를 존중하는 법에 대해 담고있는 동화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꿈'

 

 

30년 후...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항아리 속에 담은 물건과 편지를 개봉하는 행사를 하는

초등학교의 이야기에요.
33회 졸업생 아이들이 3회 졸업생 선배님들과 함께 항아리 타입갭슐 개봉 행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 동화의 주인공 아이는 부모님의 30년 전 어린시절과 마주하게 됩니다.


30년 전에 부모님이 항아리에 넣으신 편지의 사연을 들으며 자신의 30년 후를 꿈꾸지요.

 

저 또한 이 동화를 읽으며 30년 전 제 어린시절을 생각하고.....
지금의 제 모습과 비교해보게 되었는데요.

 

내가 꿈꾸었던 모습과는 다른 나일지라도.....
내가 지내온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나를 존중해야함을 말하는 동화였어요.

# 상대방의 아픔을 공감하며 존중하는 법을 담고있는 동화
'행운이와 하늘이'

행운목 '행운이'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에요.
주인집 아들 '하늘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크게 다치게 되는데요.

하늘이가 다쳐서 병원에 있는 동안 행운이는 돌봄을 받지 못해 점점 말라갑니다.


마루밑에 버려진 신세로 괴로워하던 행운이.....

하지만 우연히 마루밖으로 굴러나오게 되는 순간.....!!


홀로 걷기를 시도하는 하늘이와 만나게 되고, 하늘이가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또 아픔을 나누면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되는 동화였네요.

 

 

 

# 동물 사랑을 통해 자연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하는
'우리가 지킨다'

 

사람 사이의 존중 뿐 아이라....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에 대한 존중도 매우 중요한데요.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 존중에 대해 다룬 동화랍니다.

 

자신들을 정성스럽게 돌보아준 '참이네 가족'에게 보답한 길냥이 가족의 이야기에요.
길냥이라고 무시를 당했지만....참이네 집에 들어온 도둑을 무찌른 용감한 길냥이 가족....

 

제목'우리가 지킨다'는 냥이들이 주인을 지켜주는 것이었네요.
동물에게 베푼 사랑이 보답으로 돌아왔다는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 선생님을 존중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방과후 학교 구미호부'

동화집의 제목이기도 한 '방과후 학교 구미호부'가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새로 생긴 '구미호부'가 생기자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신청하게 됩니다.


밤 아홉 시에서 열 시까지 할머니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는 '구미호부'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은 커지는데요.
수업 내용은 지루하거나 요상했어요.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고 느낀 아이들은 중도에 그만두기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수업을 중도에 포기해버리고 마는데요.
마지막날까지 남은 아이들은 진짜 구미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신기한
꿈을 꾸게 됩니다.

 

선생님을 존중하면서 수업에 충실한 아이만이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환타지를 넘나드는 동화였어요. ^^


================================

 

'동화로 배우는 존중'이라는 동화책의 부제가 딱~어울리는 동화집이었네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친구와 가족, 이웃 뿐 아니라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나아가서는 자연도 존중의 범위에 넣은 작가님의 동화를 읽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사회....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고 '존중'은 '사랑'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로 아이도 재미있다는 평을 하였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지공주의 초대 - 동화로 배우는 행복 습관 즐거운 동화 여행 60
천선옥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문비 어린이'의 [즐거운 동화여행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요.

60번째 이야기 [엄지공주의 초대]는 8개의 단편 동화가 실린 동화집이에요.
그 중 첫번째 이야기가 [엄지공주의 초대]랍니다. 


 

# 엄지공주의 초대

[엄지공주의 초대]는 싫증 나는 물건은 쉽게 버리고, 또 자연의 소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편리함에 밀려서 자꾸만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인형 '엄지공주'와 민주가 주인공입니다.


이제는 오래되어서 낡아버린 인형 '엄지공주'를 버리려는 민주....

엄지공주는 이를 알아채고 신기한 능력을 발휘해서 민주와 함께

할아버지댁으로 시공간을 넘는 여행을 떠나는데요.

 

할아버지댁에서 따쓰한 추억을 직접 느낀 민주는 엄지공주를 버리려는 생각을 바꾸고

오랜 시간 함께하며 추억이 쌓인 자신의 인형을 아끼는 마음을 되찾는다는 줄거리에요.


# 흠흠, 신기한 구두 병원

구두 수선을 하며 늘 버릇 처럼 '흠흠' 소리를 내는 흠흠 할아버지의 구두 수선방~

이 곳에 새로 들어온 낡은 운동화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요.

 

찍찍이가 고장났다는 이유로....한 아이에게서 버림 받은 운동화는
구두 수선방에서 여러 가지 사연으로 버려진 신발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낡고 오래된 신발을 고칠 뿐만 아니라.....

손님의 상처까지 치유케하는 신기한 능력의 소유자였답니다.

운동화는 새 주인을 만나게 될까요~? ^^

 # 신통방통 민달팽이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재석이는 낡은 주택이 아닌....아파트에 살고 싶은 소망이 있었어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가 재개발 된다는 소식을 듣고 뛸듯이 기뻐했지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생각에 걱정이 가득하십니다.

 

친구의 집에 놀러가서 그토록 동경하는 아파트를 몸소 체험(!)해보게 된 재석이....
하지만 층간소음 문제라는 복병을 만나고...^^;;;

아파트 생활이 생각했던 것만큼 행복하지는 않겠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집에 돌아와 장독대 사이에서 만난 민달팽이를 보며 할아버지는 직접 길러볼 것을 권하지만....

재석이는 민달팽이도 자신의 집인 자연에서 사는 것이 좋겠다는 의젓한 말을 하는데요.

단단한 껍질이 없어서 잘 살아가는 민달팽이의 모습을 보며

이는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 빨간 신호등 

자연이 개발되고 아파트 단지와 빌딩을 들어서며..
삶의 터전을 잃고 또 생명까지 위협받는 야생 동물들의 이야기를 너구리의 시선으로 그린 이야기에요.

너구리 '너비'와 '두리'는 모두 공사 현장에서 엄마를 잃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데요.
공사 장비를 피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두리와 너비와 같은 야생동물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였어요.

 

# 분홍 코트의 마법

 

얼룩지고, 헤어진 옷, 싫증난 옷....

쉽게 사고 또 쉽게 버려지는 옷들에 대한 이야기를 옷의 시선에서 서술하고 있어요.

 

분홍코트는 한동안 혜리의 사랑을 받았지만....

여느 다른 옷들처럼 이제는 바깥 구경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리는데요.

어느 날...혜리 엄마는 분홍 코트의 양쪽 팔을 자르더니....

완전히 새로운 조끼의 모습으로 리폼을 해주시네요.

 

# 북극곰 베프

지구 온난화로....그리고 관광객의 방문으로....

살 곳을 잃고 있는 북극곰의 생활을 그린 이야기에요.

조용히 쉴 곳도 없고, 사냥감도 줄어들며 위기에 처한 북극곰의 모습이 참으로 안쓰러웠네요.

 

 

# 부르릉 덜덜, 달콤한 잠

 

지나치게 밝은 빛도 공해로 간주되어 '빛공해'라는 용어도 이제 자주 들을 수 있는 요즘인데요.

어스름....가로등이 아닌 LED 가로등이 생겨나며 밤에도 골목이 2-3배는 더 밝아지고 있지만

텃밭을 가꾸고 동물을 키우는 할머니께는 밝은 가로등이 달갑지 않았어요.

할머니는 화가 나서 가로등을 끄거나 훼손하게 되고....
공공기관과 담당자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됩니다.

양쪽 모두 만족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

 

여덟 개의 동화를 읽은 후에 든 생각.....
우리가 무심코...한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서 큰 문제로 귀결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우리가 생각을 바꾸고 행동의 변화를 실천하면~

이 변화들이 모이고 모여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네요.

'생명 존중'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의 '행복 습관'이 세상을 바꾼다는 동화의 메세지가
마음 깊이 와닿았네요.

어린 시절부터 동화를 읽으며 간접적으로 배우는 행복습관~
멋진 어른으로 자라는 밑거름이 되길 바래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철이와 해바라기 세상 바꾸기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1
신현득 지음, 신경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화시집 [용철이와 해바라기 세상 바꾸기]'동화시집'의 형식을 띠고 있는 어린이도서에요.

동시이지만....책에 실린 동시들이 모두 이어지는 내용의 '연작' 형태로 실려있어서

한 권을 읽으면 동화 한 권을 읽듯이 이어지는 내용이 된답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사람과 식물이 서로 몸을 바꾼다'는 설정에서 시작되는데요.

 

해바라기의 큰 키와 커다란 웃음이 부러운 소년 '용철이'
걷고 뛸 수 있는 용철이의 모습이 부러운 '해바라기'는 서로 몸을 바꾸기로 합니다.

 

 

'용철이된해바라기''해바라기된용철이'는 서로의 삶을 대신 살게 됩니다.

식물은 사람의 삶을....사람은 식물의 삶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었죠. ^^

 

 

해바라기는 사람이 되었으니....용철이 대신 학교에도 가고~ 수업도 받고~

사람으로서의 생활이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제법 씩씩하고 활기차게 생활하며

수학도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을 맞아 오네요. ^^

 

사람이 되어서 꽃밭을 돌보면서는 사람이 가꾸어주는 손길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기도해요.
이렇게 서로의 입장이 바뀌면서 느끼는 색다른 기분...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고마움들을 알게되는 부분들이 많은 책이랍니다.

 

 

'해바라기된용철이'는 식물로서의 삶을 살면서~

 식물의 요리는 햇빛이고....초록나라는 녹말공장임을 몸소 체험합니다.

햇빛만 있다면 누구의 도움 없이도 자급자족하면서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용철이....햇빛을 냠냠 먹고 있네요.

 

 

사람일 때는 비가 오면 무조건 우산을 써야했지만....
해바라기가 되니 시원한 비를 마음껏 맞을 수 있었어요. ^^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씩은 해보는데요....
'해바라기된용철이'의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네요. ㅎㅎㅎ

 

 

또한 중간 중간 생소하지만 재미있는 '토박이말'들도 보이구요.
이런 단어들은 따로 각주 설명이 있어요.

위 동시에서는 '비설거지'가 등장하는데요.
저도 어렸을 때 친정엄마께서 자주 사용하시던 말이라 반가웠답니다.

* 비설거지 : 비가 오려고 하거나 올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

 

 

해바라기는 점점 더 '사람공부'를 본격적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해바라기였을 때는 몰란 던 일....부지런히 곡식을 가꾸어주시는 농부 아저씨들의 수고로움도 알게 되었구요. 식목일에는 나무도 심었어요~

또한 바다와 높은 산....더 넓은 자연으로 나아가 많은 것을 구경하기도 했구요.
학교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고 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네요.

 

 

용철이의 '식물공부'는 어땠을까요? ^^
초록나라 아기들은 혼자 있지만 칭얼대지 않고~
바람이 쓰다듬어 주고 젖과 같은 비를 마시며 조용히 제 모습으로 크고 있었어요.

 

 

'사람의 생활'을 체험하는 용철이된해바라기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도서관에 처음 가본 해바라기는 놀라며 책 읽는 재미에 빠져들기도 하구요.

 

 

 

사람의 사회에는 규칙도 있고, 또 가족과 마을, 고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네요.
예술과 과학...사람에게만 있는 분야를 새로이 알게되기도 하지만...
전쟁의 두려움과 위험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용철이가 경험하고 있는 '초록나라'는 어떨까요?
고마운 어머니인 '흙' 고마운 농부의 '손'

또한 초록나라에는 게으름 부리는 식물도 없구요~ 욕심쟁이도 없어요.
더 가지려고 하거나 자기만 가지려고 하는 마음이 없이 서로 나누고 양보하는 곳이

초록나라였어요.

 

하지만 초록세상에도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네요.

사람세상의 전쟁만큼이나 식물에게 두려운 존재는 바로 '해충' 그리고 바로 식물을 자르는 도구 '낫'과 '도끼'였어요. 바로 사람들이 두려운 존재인 셈이네요.

 

식물의 세상에서 해바라기의 모습으로 초록세상을 배우고 공부한 용철이
사람의 세상에서 용철이의 모습으로 사람세상을 배우고 공부한 해바라기
둘은 이제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하는데요.

즐거움만 있는 줄 알았던 서로의 세상에도 아픔과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그리워하고 또 자신의 삶은 자기 자신이 지속해야 함을 깨달았거든요.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용철이와 해바라기의 서로의 삶 바꾸기~

둘만의 비밀로 남았답니다. ^^

식물이 의인화된다는 점도 재미있었지만...
용철이와 해바라기가 새로운 삶에 적응하려 좌충우돌하는 모습도 귀엽고 유쾌했네요.

 

용철이의 시선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을 이야기하는 동화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식물의 입장에서 사람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서 사람들의 이기심을 향해 경종을 울리기도 하는....
여러 가지 뜻 깊은 교훈을 전달해주고 있으니 좋았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세상 바꾸기'는 서로 삶의 터전을 바꾸어 산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후에 '자기 자신이 바뀌어서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의미일 수 있겠다는 또 다른 생각도 들었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 즐거운 동화 여행 59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가문비 출판사에서 한예찬 작가님의 '서연이 시리즈' 신간이 출간되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어요.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소녀풍 판타지라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환호하며 책장을 펼치더라구요.

 

서연이 시리즈는 파주 예술인 마을인 '헤이리'에 위치한 가상의 공간 '판타지 랜드'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이번에 출간된 [서연이와 마법의 카드]는 '서연이 시리즈'로는 6번째 이야기인데요.
1~5편까지 이야기들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스토리였다면, 이번 이야기 [서연이와 마법의 카드]는 판타지를 기본으로 하지만 사뭇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어요

바로 '부(富)와 행복의 상관관계'랍니다.

 

 

 

 

엄마와 아빠의 이혼 후...
아빠는 사업운영으로 일본에서 생활하시고.
서연이는 파트타임으로 일하시는 엄마와 둘이서 살고 있어요.

엄마는 파트타임으로 일하시는 상황이니 살림은 빠듯할 수 밖에 없었구요.

한창 멋도 부리고 싶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6학년 소녀 '서연이'는

풍요롭지 않은 가정 환경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새로 생긴 팬시점에 가서도 자신의 용돈 만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은 많지 않았어요.
모아둔 용돈 만 원으로 큰맘 먹고 핑크 백팩을 구입한 서연이는 셀카를 찍을 정도록 만족스러웠지만....
갖고 싶은 물건을 마음껏 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내내 서연이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게 됩니다.

 

서연이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시급 5천원의 전단지 배포 알바를 해보기도 하지만....

두 시간을 힘들게 일해 모은 돈 만원을 쉽게 쓸수도 없었구요.
돈을 버는 것이 녹록치 않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지요.

 

 

그래도 알바를 해서 힘들게 모든 돈 삼만원을 들고~
지난 번에 사지 못했던...갖고 싶었던 물건들을 꼭 사리라는 마음으로 또 다시 팬시점을 찾습니다.

그리고 다시 들르게 된 헤이리의 '판타지 랜드'에서 이번에도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새로 생겼다는 '매직카드 룸' 체험방에 들어가서 '골디'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과 만나게 됩니다.

 

 

 

생각을 읽는 기계로 서연이의 마음을 읽은 골디는~
서연이의 소원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서연이에게 '매직카드'를 건냅니다.

'매직카드'의 기능인 즉~~~!!!
기본으로 만 원이 충전되어 있으며 다음 날부터는 매일 아침 8시에 자동으로 만 원씩이 충전되는 마법의 카드였어요. 

 

 

 

판타지 랜드의 VIP의 혜택이라는 설명과 함께 매직카드를 건내 받은 서연이....
이제부터 서연이의 소비 패턴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기 걸그룹의 공연 소식을 듣고는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가기위해
통 크게 7만원짜리 티켓을 두 장 구입하기도 하구요~

평소에 입고 싶던 스타일의 옷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떳떳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어요.
엄마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풍요로워진 소비 생활에도 불구하고....카드의 남은 잔액을 확인할 때면 허전한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갔지요.

서연이는 이제 하루에 만원의 금액이 충전되는 것도 부족하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평생 받을 금액이 한 번에 충전도록 할 수는 없을까...하는 마음에 다시 헤이리의 판타지랜드에 찾아갑니다.
부탁하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신경질적인 말투로 따지고 있는 서연이의 모습은 물욕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었네요.

 

 

"지금처럼 엄마와 둘이서만 살면서 부자로 사는 것" vs "아빠랑 셋이서 살면서 가난하게 사는 것" 이 둘중에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는 로봇 직원 골디의 물음에도....

서연이는 지체없이 "돈 많은 부자로 살겠다"고 대답합니다.

 

서연이의 대답에 골디는 매직카드는 회수하는 대신....
로또 복권의 당첨 번호를 자동으로 마킹해준다는 '매직펜'을 건내줍니다.

 

서연이는 미성년자는 로또를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사촌언니의 도움을 받아 매직펜으로 로또 번호를 마킹하고~
마법처럼 1등에 당첨됩니다. @.@

서연이는 로또 당첨으로 어마 어마하게 큰 돈이 생겼지만.....
모든 일은 서연이의 바람과는 반대로 흘러가네요.

학교에서 교우 관계는 물론이고, 가족 관계도 엄마 아빠 사이도....점점 악화되기만 합니다.

 

원망스러운 마음을 가득 안고 다시 판타지랜드의 골디를 찾아간 서연이....
하지만 골디는 서연이에게 돌직구(!)를 날립니다. 
 
 
"사람들의 욕심,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문제"

라며 "돈이 문제가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악의 출발점"이라는 말이었어요.

 

 

서연이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른인 우리들은 물론 답을 알고 있겠지만.....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집으로 돌아가는 서연이의 귓가에 들린 노래의 가사였답니다.

이 노래의 가사가 바로 서연이가 겪은 모든 사건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하지 않고 돈을 벌게 되었지만....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더 ​큰 돈을 원하게 된 서연이....

그리고 더 큰 돈을 얻었지만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다는 상황들....
사람의 물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지 서연이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라는 점두요.

 

 

무척 진지한 주제이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 어렵지 않게 녹여낸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