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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착각 I - 통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ㅣ 통증의 착각
조성형 외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9월
평점 :
📚 『통증의 착각 Ⅰ·Ⅱ』 서평
아픈 곳만 치료하면 통증은 사라질까? 뇌와 몸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다
살다 보면 특별히 다친 곳도 없는데 몸이 아프거나, 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보통 근육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통증이 단순히 손상된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예측과 학습, 기억에도 영향을 받는다면 어떨까?
『통증의 착각』은 바로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조성형, 김민희, 백동엽, 정미숙 네 명의 저자가 함께 집필했으며, 1권과 2권으로 나누어 통증이 만들어지고 지속되는 과정부터 회복을 위한 접근까지 살펴본다.
평소 건강과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통증을 뇌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 🧠
🔍 통증은 단순히 몸이 보내는 신호일까?
우리는 보통 몸의 어느 부위가 손상되면 그곳에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제 조직 손상이나 염증은 통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통증은 단순히 손상 정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뇌는 몸에서 전달되는 감각 정보뿐 아니라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 등을 종합해 통증을 만들어낸다.
이 책의 1권은 이러한 통증의 형성 과정에 집중한다.
특히 뇌가 통증을 예측하고 학습한다는 개념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통증을 예상하거나 특정 움직임을 두려워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통증이 가짜라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느끼는 통증이지만 그 과정에 뇌와 신경계가 깊이 관여한다는 의미이다.
📊 『통증의 착각』 1권과 2권 비교
| 구분 | 주요 내용 |
|---|
| Ⅰ권 : 통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뇌의 예측과 통증의 형성 과정 |
| Ⅰ권의 핵심 | 통증의 기억과 학습, 움직임과 신경계의 관계 |
| Ⅱ권 : 뇌는 어떻게 통증을 회복하는가 | 학습된 통증과 회복 과정 |
| Ⅱ권의 핵심 | 움직임과 감각 경험을 새롭게 학습하는 접근 |
| 두 권의 공통점 | 통증을 몸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하기 |
두 권을 함께 읽으면 통증이 발생하는 원리뿐 아니라 회복 과정까지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 몸이 기억하는 통증이라는 개념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통증에도 학습과 기억이 관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고 기억하는 것이 공부나 일상적인 경험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통증 역시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신경계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 통증을 경험했다면 이후에도 같은 움직임을 경계하게 될 수 있다.
이런 반응이 지속되면 실제 조직 상태와 별개로 통증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통증은 아픈 부위만 살펴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몸의 움직임과 뇌의 반응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물론 모든 통증을 뇌의 잘못된 예측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실제 질환이나 손상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 통증을 없애는 것보다 회복 과정을 이해하는 일
2권에서는 통증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넘어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몸과 뇌가 다시 움직임을 학습하는 과정이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아플까 봐 움직임을 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적절한 움직임을 조금씩 회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통증 치료가 단순히 아픈 부위를 치료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본 통증에 대한 관점
| 평소 생각 | 새롭게 생각해본 부분 |
|---|
| 아프면 반드시 그 부위가 손상된 것이다 | 통증과 조직 손상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
| 통증은 몸에서만 발생한다 | 뇌와 신경계도 통증 경험에 관여한다 |
| 오래된 통증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통증 반응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
| 아프면 무조건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 상태에 맞는 움직임과 재활이 필요할 수 있다 |
|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치료의 전부이다 | 일상적인 움직임과 기능 회복도 중요하다 |
📖 조금 어렵지만 알아둘 만한 건강 지식
솔직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건강 에세이를 기대한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다.
두 권을 합쳐 분량도 상당하고, 뇌와 신경계, 움직임에 관한 개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증이 왜 발생하는지, 같은 치료를 받아도 사람마다 회복 과정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 많다.
특히 만성통증이나 재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 평소 건강 관련 지식을 깊이 있게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
☕ 책을 덮으며
『통증의 착각 Ⅰ·Ⅱ』를 읽으며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통증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동안 통증을 느끼면 아픈 부위의 문제부터 생각했다면, 이제는 뇌와 신경계가 통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통증이 단순히 신체의 손상만으로 설명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물론 책에서 제시하는 설명이 모든 통증의 원인이나 치료법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통증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접근이라고 느꼈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몸의 반응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