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권력』 서평
– 말의 권력은 곧 생존의 힘이다
박비주의 『언어권력』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의 구조와 맥락,
그리고 그것이 사회 속에서 가지는
권력 작용을 날카롭게 해부한 책이다.
단순히 말하기의 기술이나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가 사람 간의 권력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심지어 파괴하기까지 한다는
무거운 주제를 짚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젠더, 직장, 정치, 가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말"이 어떻게 사람을 위축시키거나,
혹은 지배하게 만드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
💡 핵심 개념 정리
구분
설명
언어 권력
말하는 자와 듣는 자 사이에서 형성되는 암묵적인 위계
권력 언어
타인을 통제하거나 지배하기 위해 쓰이는 말의 패턴
탈권력 언어
상대를 존중하며 대화 중심을 공유하려는 표현 방식
📌 저자는 단순한 '말 잘하는 법'이 아닌,
왜 우리가 말을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가,
또는 왜 어떤 말은 듣는 순간부터
불쾌한가를 사회 구조적 맥락 속에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그 정도도 못해?”라는 말 한마디에는,
명확한 사실 전달이 아닌 상대에 대한
평가와 위축을 유도하는 권력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말들을 해부하여,
듣는 이의 감정과 자존감을 어떻게 흔드는지 보여준다.
🧠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장면
인사이트
회의에서 여성의 의견이 반복 무시되는 사례
침묵도 언어권력이다. 침묵은 상대의 말을 무시하고 존재를 지우는 방식이기도 하다.
가족 대화에서 “그건 니가 몰라서 그래”라는 말
설명 아닌 단절이다. 상대의 사고를 묵살하고 자신의 권위를 강요하는 언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울림은,
'말을 조심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타인을 어떻게 지우고,
혹은 살리는지를 반드시 자각해야 한다는 책임감이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어떤 말에 취약하며,
그 언어가 구조적으로 반복되는지를 읽다 보면,
무심코 한 말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였을 수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일상에서 소통이 자주 충돌로 끝나는 사람
직장에서의 대화가 늘 어렵고 조심스러운 사람
말을 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말로 상처 주고 싶지 않은 사람
페미니즘, 젠더 이슈에 관심이 있는 사람
리더십 교육이나 커뮤니케이션 리터러시를 공부하는 사람
말은 때로 폭력이다.
하지만 말은 동시에 치유이자 연대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에 대해
다시 쓰고, 다시 듣고, 다시 말하게 만드는 책이다.
진정한 말의 권력은 지배가 아니라
공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