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웅진 모두의 그림책 2
김채완 지음,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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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너무나도 바빠 아무 도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간절함은 느껴지지만 현실성 없는 속담을

우스꽝스럽지만 현실로 옮겨본 귀여운 그림책이다.


그림책에서 고양이의 손은

바쁜 엄마에게 나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도움을 주어 편안한 삶으로 바뀌었다는

행복한 결말은 아니다.


누구나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사회.

정말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다.

아니, 어쩌면 고양이만이라도 바쁜 생활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것이다.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바쁜 엄마와, 바쁜 아빠 역시 그렇다.

해야할 일 속에 파뭍여 살며 내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조차 생각하지 않을채

해야할 일을 하기에만 바쁘다.

결국 고양이의 손은 도움보다는

내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하고

나는 알아가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나 역시 육아를 하며, 집안일을 하며, 가끔은 일도 하면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나의 일이기 때문에 사실 고양이에게 손을 빌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역시 이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누군가는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가끔은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다,

아마 많은 현대인들이 그러지 않을까.

해결책은 바로 주변의 관심이다.

관심으로서 바쁜 일상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고

관심으로서 상대의 존재를 알게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그림책,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짧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따스하고 다정한 위로를 받았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른들에게도 이런 동화가 필요하구나 느꼈다.

모두가 바쁘긴 하지만

바쁘기 때문에 가슴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책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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