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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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 오면 꽃놀이를 가고

여름이 오면 피서를 가고

가을이 오면 단풍을 구경을 하고

겨울이 오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고...


일년에 한번씩있는 생일에는 언제나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신년이 되면 새로운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랐었다.

나는 늘 이렇게 지냈다.


그런데 이러기를 몇번을 반복한 것일까....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나이가 더 많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만큼 나는 어느덧 어른이 된 것이 아닐까.


어린시절에는 어른이란 특별한 것인줄만 알았다.

당시에 어른이 아니기에 해도 되는 것들이 많았고

어른이 아니기에 하면 안되는 것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어른이 되다면'에 대해 참 많이 생각했었다.


그렇게 내가 많이 상상하고 생각했던 어른.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어른이 되어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어른이라고 단정짓지 못하는 이유.

나이상으로는 당연이 어른이지만

아직 내 마음은 어른임이 의심이 되고

한편으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어른으로 사는 삶이 힘겨울 때.

어른이 아닌 어린시절이 많이 그리울 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다.


보노보노는 만화의 캐릭터이다.

저자가 우연히 보노보노를 보고

보노보노가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사이에서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그 이야기들을 책에 담은 것이다.


나 역시 단순한 만화일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보노보노

생각보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우치게 해주며

캐릭터 자체는 너무도 어리고 귀여운 동물에 불과하지만

보노보노를 포함하여 친구들은

어른과 같이 깊은 생각,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인생을 나보다는

조금더 편하게, 즐겁게 살고있는 것처럼 보였다.


세살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고 한다.

생각이 너무 많고, 생각이 너무 깊어

세상을 너무 힘들게만 살고 있는 어른들.

보노보노와 친구들을 통해

인생을 조금 편하게 살고 있는 법을 배우며

보노보노와 친구들처럼

인생을 조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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