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를 파괴하라 -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이동우.천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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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라는 용어가 생소했다.

'격자'를 뜻하는 말로, 흔히 틀에 박혀 있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우리는 사물이나 현상을 관리하기 위해

우리는 그리드 구조를 사용해 왔다.

사무실 하면 당연히 머릿 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있었고,

쇼핑몰하면 당연히 머릿 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있었다.

집안의 구조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다 거실 하면 TV와 쇼파가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그린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리드가 머릿 속에 단단하게 박혀 있는채

살아오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틀에 박혀있는 생각만 하고 있는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드를 깨고 나와야 우리는 획기적인, 창의적인,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이미 깨달은 몇몇의 기업들은 그리드를 깨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기업들은

탈 그리드에 주목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 가변 공간을 추구하는 구글,

한 공간을 무한 루프로 만들고 있는 애플,

몰링형 업무 공간을 만든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요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창조적인 생각을 돕기 위한 방법에 대한 책은 참 많이 있다.

모든 것이 생각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공간으로 접근해 창의성과 창조성을

이야기하는 이 책 역시 그리들를 벗어나서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므로 신선하게 느껴졌다.

공간이 생각에 영향을 끼칠거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너무나도 유명한, 누구나 알만한 기업들의 사례로

책의 내용을 이어나가고 있어

깊이가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오히려 이야기 하나하나가

무릎을 탁치게 하는 내용들이 많아

몇번을 펜을 들어야 했다.

 

이미 오래도록 그리드에 익숙해진 채 살아온 우리이지만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그리드의 구조를 깨고

어쩌면 쌩뚱맞은 공간과 생각에 익숙해져서

우리만의 새로운 무기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급성장, 주입식 교육, 관료제에 익숙한

우리나라는 그리드를 깨는 것이

다른 어느나라보다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지난 경제성장에도 몇가지를 극복하여

경제성장을 이루었듯

지금의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리드를 깨는 작업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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