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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릴게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잊을만 하면 생기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가보다.
'엄마를 기달릴게' 책의 주인공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가정폭력의 환경에서 자라 그 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열다섯살의 소년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아버지에게 받은 유전자 때문일까
그 역시 여자친구에게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한다.
그리고 이를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와
진작에 집을 나온 형을 찾아가고
형의 집에서 엄마도 함께 오기만을 기다리는 내용이다.
내용이 꾸밈없이 현실적인 내용을 그대로 담은 듯 해서
우리 주변에서 물론 있을법하고
우리 주변의 그들이 쉽게 털어놓지 않았던
속 이야기를 들어보는 듯 하였다.
흔히 뉴스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진작에 왜 신고하지 않았을까
왜 이혼하지 않았을까
왜 벗어나려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왜 그 끔직한 고통을 당하고만 있었는지.
이 답을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엄마는 이십오 년 동안이나 그곳에 누워 있었다.
그동안 온몸의 근육은 무뎌지고, 관절은 굳었으며, 눈도
멀었다.
이제 엄마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빠, 그리고 스스로 집이라 부르는
좁고 답답한 공간뿐이다.
어마를 그곳에서 끌어낼 방법을 나는 모르다.
멱살을 붙잡고 사정없이 끌고 나올 수 있을지 언정, 아무것도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엄마 말대로다. 엄마 문제는 엄마 스스로 해결하도로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그 통증을 당연히 여긴다고
한다.
마침내 다 나은 후에야 그 통즈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는지
깨닫는다는 것이다."
- p412
우리 주변에 흔히 만날 수 있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하기에
'엄마를 기다릴게'라는 책을 통해
그들의 삶을 접하고 심리를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실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있게 해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