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움의 왕과 여왕들
대니얼 월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상상력과 유머, 감동의 작가 다니엘 월러스의 소설이다.

다니엘 월러스의 소설은 <빅 피쉬>또한 영화로도 제작되어 유명하다.
로움의 왕과 여왕들 역시 빅 픽쉬와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다.
상상력과 유머가 넘치고 넘치는 그런 이야기.
소설을 읽다 보면 상상 속의 나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묘하게도 허구의 세계이지만
현실세계에도 적용되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팀버튼이 다시한번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팀버튼이 선택했기에

정말로 상상 속을 빠져들고

그 상상속의 나라는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것을

신뢰할 수 있게 한다.

 

 SAM_2731.JPG

 

이야기는 로움이라는 도시에서 전개된다.

로움이라는 도시는 100년 전 돈에 눈이 먼 앨리아 매컬리스트터가

중국의 비단 기술자인 밍카이를 납치하여 비단공장을 세우고

도시를 만드는데 이 도시가 바로 로움이다.

밍카이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나중에 앨리자에게 '자손의 자손이 벌을 받을 것이라고'

저주를 한다. 그리고 그 저주는 헬렌과 레이철 자매에게 전달된다.

 

헬렌과 레이철은 자매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다르다.

우선 생긴 것도 극과 극이다.

언니 헬렌은 너무나도 끔직하게 생겼다.

하지만 동생 레이철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그러나 눈이 보이지 않아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이 것이 비극의 출발일 것이다.

언니 헬렌은 동생 레이첼이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거짓말을 한다.

 

"레이철은 못생겼어"

"사람들은 너를 좋아하지 않아"

"사람들이 너에게 하는 말은 다 거짓말이야"

"로움이라는 도시는 끔찍한 곳이야"

 

나중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레이철은 언니를 떠나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그 진실을 또다시 진실답게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언니의 거짓말때문에 진실을 알지 못하다가

세상을 확인한 후에는

레이철 스스로의 분노와 복수심으로 인해

무엇이 진실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결국에는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도 인간이 망쳐놓을 수 있단다.

엘리아 매컬리스터는 모든 것을 망쳐놓았어. 내 삶까지."

 

같은 세상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접하고 있느냐,

바라보고 있느냐,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분명 같은 세계지만 우리는 모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우리 인간이, 우리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희망적인 생각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누에는 누에로 태어나지. 그러다 나방이 돼.

두 번 태어나는 거야. 두번의 삶을 사는 거지.

우리도 그런 행운을 누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분명히 이렇게 된다면 행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다시 태어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때 다른 삶을 살아간다면

또 다른 삶을 살면서, 두번의 삶을 사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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