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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영원히 오해하기로 했다
손민지 지음 / 봄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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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에 의해 상처와 슬픔을 고히 받아 들인다

좋아하고 사랑하였으므로 정성스레 무엇이든 흡수했던 것이

지금도, 시간이 지나서도 가슴에 조용히 자리를 잡아간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몹시 아픈 이별이야기

이별로 인한 슬픔은 가족이든 연인이든 모두 아프겠지만

남녀의 관계에서 오는 이별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아 감당이 안 될 때가 많다

 

세상이 끝날 것 같고 숨을 쉴 수 없어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던 순간,

 

결국 모든 일들의 해결비법은 시간이다

자연스러운 시간이 흘러 추억은 퇴색해지고 마음은 태연해진다

 

오해하기로 두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했다

서로 더 이상 마음을 나누지 않겠다는,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의견일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

 

싸울 일이 분명 있지만 더는 싸우지 않는, 그저 사랑이 끝난 것 뿐이다

 

사랑하였기에 그때 그 마음이 이뻤고 서로가 하나일 수 없었기에

아팠지만 그로 인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제 오롯이 남은 건 혼자인 자신이다

혼자이기에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된다

복잡해질 일이 없고 자신과의 시간은 무한정이고 주관적이다

자신에게 맞춰진 그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도 계산되지 않는다

 

더는 그 시간들을 반복하지 않기에 다행이고 함께가 아니더라도

혼자서도 해낼 수 있는 일들은 여전히 존재하기에 다행이다

 

굳이 힘듦을 모두 끌어 안을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다시 사랑을 하더라도 그전 사랑의 이별을 통해 터득한

것으로 조금은 담담한 태도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성과의 사랑이 없더라도 자신의 믿음에 대한 사랑으로

앞으도 더 나아가고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흔한 사랑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서 좋았다

이별 후 자신을 다독이는,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말하기에

사랑이 끝나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알맞은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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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오묘한 심리학 -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김소희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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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모성애를 다룬 책이다.

당연히 아빠가 느끼는 부성애 또한 만만치 않은 사랑이겠지만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식에

대한 감정은 출산한 여자만의 고유한 감정이므로 따라 올 수는 없을 것이다

 

살림을 주로 하는 전업맘이나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들이나 결국

엄마인 여자는 살림과 돈을 버는 두가지를 모두 해내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한다

 

저자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육아휴직으로 인해 잠시 일은 중단한 전업맘이자 워킹맘이기도 하다

 

순리대로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출산하는 게 당연하듯이 생각되면서

누구나 다 겪고 하는 것이기에 그리 어렵다고 생각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출산은 부부에게도 아주 큰 일이기도 하지만 여자에게는 자신의 몸에서 한 생명이

탄생하는 어쩌면 잊을 수 없는 첫사랑만큼이나 강력하고 신기루 같다

 

나의 몸에서 이리도 이쁜 아이가 태어나는 게 너무 신기한 마음에 아이를 위해

엄마로서 최선을 다 할거라 다짐하지만 아직 말도 못하는 아이는 엄마의 생각과

다르게 어려운 숙제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준다

 

나에게도 어렵게 낳은 이쁜 딸이 있기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지만

4살까지 통잠을 자지 않고 길게 자봐야 4시간 정도로 덩달아 나도 예민해지곤 했었다

아이로 인한 모든 일들이 엄마인 나 때문에 생겼다는 죄책감은 꼭 살인을 하지 않았더라도

내게는 그만큼 큰 죄처럼 느껴졌었다

 

엄마인 나는 자신감이 없어진지 오래였고 모든 게 다 내 잘못 같아서

숱한 밤들을 울며 기도하며 엄마로써의 나를 인정하지 못했었다

 

저자처럼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맘카페를 쉴새없이 들락날락하고

유명한 육아책들을 보며 전문가가 말한 게 나와 다르면 죄책감은 더욱 더 심해졌다

 

아무리 옆에서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누구나 그렇다고 말해줘도

내아이는 내게 첫아이기에 도통 귀와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어쩌면 나도 엄마인 게 처음이라 모르는 게 당연하고

경험이 없기에 실수투성인게 맞는 거라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런 마음적

여유가 없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우울증이 찾아 왔었다

 

사랑스런 아이를 보며 행복만 가득했어야하는 시간에 나는 울고 슬프고 아파하고

신경질과 짜증이 났고 내가 이제껏 살며 몰랐던 나의 모습을 여러 보았었다

 

내아이와 함께 살아온 8년이라는 시간이 되니 점차 몸소 배워지는 게 있다

엄마라고 모든 걸 다 잘하지는 못한다는 것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

엄마가 힘들면 잠시 쉬어야 된다는 것

 

오직 여자인 엄마만이 고귀한 생명을 탄생하게 만들 수 있는 기쁨을 상기시키고 싶다

아주 넓은 우주에서 복잡한 큰 세상에서 오직 나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아이를 쉽게도, 어렵게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의 절친,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에 기쁨도 함께 슬픔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요즘은 내가 엄마이기에 힘들었던 시간들이

내가 엄마이기에 행복했었더라고 변하는 게 참 기쁘다

 

이제는 육아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후회시간을 줄여 더 많이 함께 시간 보내며

사랑한다고, 꼭 안아주기로 다짐을 하고나니 아이로 인한 세상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ㄷ

 

생명을 자라게 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임은 변할리 없겠지만

그 막중한 책임 또한 아무에게나 주어진 것이 아니기에 경건하게 받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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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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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큰 것이 아니라 언제나 소소한 주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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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작가님은 친근하고 포근한 언니 같다

그 전 책들에서도 특별한 기교없이 부드럽고 조용하며 조근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하고 보통의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쩔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없는 하루라서 지루하거나 심심하지만

그래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들이라 평등하게도 느껴진다

 

평범하고 보통의 하루하루들이 모여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만들어 지는 게 아닐까?

 

친숙한 언니 외에 소소한 일상을 대하는 마음은 순수한 소녀의 모습도 있다

소소해서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일상들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곧 50대를 바라보고 있는 저자라서 앞으로 나도 따라갈 나이인지라 더욱더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나이 들어감을 모방하고 싶어졌다

 

일상은 계산되어 있지 않고 다채롭고 아주 조용하게 지나간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저자도 나도 비슷하게 일상을 자신답게 받아 들이곤 했다

 

50대가 되어 가도 열심히 하는 영어회화수업

지나가다 들린 노래방에서의 한시간 넘는 노래연습

새 폰을 하러 갔다가 기억한 점원의 취미생활

 

밤에 차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올려다본 아파트를 보면

다들 환한 빛을 밝히며 무엇을 하고 있을까 란 생각,

늦은 오후가 되어 저녁이 되어갈 때쯤엔 어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추운 겨울엔 역시나 작지만 따뜻한 집이 최고란 생각

 

우연히, 갑자기, 나도 모르게 떠 오른 일상속의 궁금증과 포근함이 늘 좋았다

예상하지 못한 생각들이라서 살짝 설레이기도 했다

 

누구나 느끼는 생각들, 어느곳에서나 늘상 일어나는 상황들 속에서 함께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떠올리니 더 특별한 순간들이 되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먼 미래를 바라보며 노후를 준비하고

미래엔 행복만이 가득할 것 같은 기운으로 살아 간다

 

지금 현재만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과거를 지반 삼아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준비하는 게 더 빨리 더 오랫동안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싶다

 

작지만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행복을 누군가에게 꼭 이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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