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이 느린 하루라도 괜찮아!
이안정 지음, 이호숙 그림 / 바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간략한 단어들로 이루어지는 문장들의 모습은 꼭 우리의 삶과 닮았다
인생은 겉으론 보기에는 간단하고 쉬울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그 속의 의미를 파악하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깊은 뜻을 지녔기에
계속해서 곱씹어 골똘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의 의미는 소소하고 사소하며 다양한 일상들을 다루고 있다
어쩌면 너무나 쉽게 아무런 생각없이 흘러 보내는 나약하고 단순한 삶의 시간 속에
놓인 우리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 오는 듯하다
어떤 대상이든지 당사자가 의미를 두었기에 의미를 갖는다
내게 중요하지 않거나 인상 깊지 않았기에 지나치고 잊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이들에겐 그것이 깊이 남아 새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변함없이 당연하게 살아가고 살아갈 생들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는
이 시들의 일상들이 내가 겪에 보지 못한 경험이 되어 주기도 하고
잠시 잊고 있었던 따뜻한 마음을 상기시켜 주기도 했다
모두에게 골고룬 나뉘어진 삶속에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은
어쩌면 각기 다른 인생처럼 똑같지는 않겠지만 각자가 느끼는
희노애락은 아마도 서로 닮았을거라 생각된다
자신이 행할 수 잇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이기적인 성공만을 향해 걸어 가고
가치있지 않는것에 목숨을 걷다해도
어느 누군가가 뭐라고 바른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본다고한들 삶의 시작이 같지 않았기에 과정도, 결과도 다를 것이다
타인과 다른 마음가짐이라도 본인인 그대가
갖고 있는 가장 깊은 능력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제일 값진 순간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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