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영혼 Dear 그림책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올가 토카르추크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접하는 작가의 책이지만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를 돌아보게 되는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나 동물 잘 그리지? - 동물편 똑똑해지는 그리기책
최혜룡 글.그림 / 꿈터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집 꼬맹이가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는요, "이거 그려주세요."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리기가 자신없는 엄마는 대충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그려보지요. 아이가 많이 어렸을때는 그럭저럭 넘어가주었는데 이제는 "이거 아니야!"라고 대꾸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기 책을 암만 봐도 뒤돌아서면 까먹어버리는 기억력 덕분인지 창의력이 영 샘솟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더 반가웠던 책 제목이었습니다. <아빠! 나 동물 잘 그리지?>

뒷표지에 실린 책 소개는 왠지 저를 위해 이야기해주는듯 했어요. ㅎㅎㅎㅎㅎ "절대 어렵지 않아요!

 

책 속 목차를 보니 그리기에 친숙한 동물들이었지만, 강아지나 고양이같이 귀여운 동물은 없....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들인데 조금 아쉬웠어요. ㅠㅠ 책 속 동물들 마스터하고 응용으로 그려야겠어요ㅎㅎㅎㅎ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보니 동물을 그리는 순서가 자세하고 친절하게 그려져있었는데, 크레파스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서인지 그림이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대부분의 구성은 '그리기 순서'와 '완성그림본'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그리기 제일 쉬운 듯한(?) 곰을 그려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 크레파스가 너무 휙휙 잘 그려져서 미끄러지듯 그려졌지만 제 눈에는 ​조금 더 귀여운듯 뚱뚱한듯 ㅎㅎㅎ

​이번에는 색연필로 다른 동물들을 그려봤어요. ​요즘 부쩍 자주 이야기하는 코끼리와 악어, 기린 등이 책에 실려있어서 슥슥 그려봤는데, 너무 쉽게 그려졌어요 ㅎㅎ 낮잠을 자고 기분좋게 깬 꼬맹이는 예상대로 매우매우 좋아했답니다. 갑자기 어깨 으쓱해지는 순간이죠 ㅎㅎ 지금 우리집 아이는 난화에 의미부여를 하는 단계라서 아직 상상은 안 되지만 ㅋㅋㅋ ​언젠가 이런 그림을 슥슥 그리는 날이 오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잔이면 충분해! 로푸드 스무디 더 라이트 건강 요리책 시리즈
이지연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한 잔이면 충분해!"란 문구에 다 담겨 있는 <로푸드스무디>의 모든 것

 

​ 독자와 소통하며 함께 만드는 책, 레시피팩토리에서 새로운 책이 또 출간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가.볍.고.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는 <더 라이트>의 슬로건다운 건강주스책입니다. 책 제목 덕에 '가열하지 않은 날 것'이란 뜻의 로푸드(Raw food)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너 요즘 핫하다며?

 

 

 로푸드 전문가 이지연님의 프롤로그는 담백했지만 강렬했습니다. 저자의 아침 이야기를 듣다보니 매일 아침 1분 1초가 귀해 밥먹을 시간도 없이 출근 전쟁을 치르느라 바빴던 저희집 아침 풍경이 오버랩되며 떠올랐습니다.  이 책을 그 때 만났더라면 아침을 조금 더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 이지연님이 이야기하는 '다채로운 계절의 푸름을 미각으로 느끼고 건강한 하루를 시작'한다면 말입니다. 어쩌면 초록빛이 가득 담긴 유리잔에 매료되어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 해보자! 다짐을 합니다. 어떻게 시작할지는 다음 '기초 레슨'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로푸드 스무디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깨알같은 알아두면 좋을 기본 지식만 30여 페이지에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로푸드 스무디가 무엇인지,  왜 마셔야 하는지,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얼마나 필요한 건지 여러 질문을 통해 로푸드 스무디의 세계로 천천히 안내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푸드 스무디를 맛있게 마시는 법이 로푸드의 개념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어 신선했습니다. 스무디를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침 시간에, 다양한 재료를 돌려가며, 충분히, 배부르게, 만든 즉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천천히, 음미하며, 뭔가 생각하게 되는 맛인 것 같습니다.

 


 로푸드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고나면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은지, 재료가 구하기 쉬운지, 지속적으로 실행 가능한지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독자들의 궁금증을 로푸드 스무디 공식으로 탈탈 털어줍니다. 역시 레시피팩토리는 독자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 '로푸드가 이런 거구나.'라고 이해하며 한 장을 딱 넘기니 재료의 황금비율부터 믹서기에 재료를 넣는 순서, 대체가능한 재료 리스트, 재료 계량법, 제철 재료표, 재료 손질 및 보관법 등을 쭉쭉쭉 소개하며 심장어택을 합니다. 당장 주방으로 달려가 믹서에 윙-하고 돌려 스무디 한잔을 만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 속에 많은 스무디 레시피가 들어있지만, 꼭 이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 사람마다 취향이란 것이 있으니 로푸드 스무디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자신의 신체 리듬에 맞게, 싱그러운 재료들을 쏙쏙 골라 자기만의 방법대로 스무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무디 익숙 단계에 따라 채소와 과일의 비율도 조절해가면서 말이죠.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만의 스무디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

응용해보자, 로푸드 스무디! # 베이식 그린스무디

책을 읽는 내내 그 맛이 너무 궁금해 냉장고 속에 잠들어 있던 시금치를 꺼내 바나나, 생수, 레몬즙으로 베이식 그린스무디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한동안 채소, 과일류를 세척할 때 베이킹 소다를 썼는데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차라리 수돗물에 일정시간 담그는 담금물 세척이 더 낫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는데, 이지연 선생님도 담금물 세척을 추천하셨습니다. 담금물로 세척한 후, 순서대로 바나나, 생수, 레몬즙을 갈아주고, 그 후 시금치를 곱게 1분간 갈아주었습니다. 저희 집은 켄우드 스무디블렌더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무디 용으로 쓰기 딱인 것 같아요. 

   

 

디톡스와 피로해소, 피부미용에 좋은 베이식 그린스무디. 약간의 피로감이 있었는데, 한 잔 마시니 기운이 솟아났습니다. 가볍게 마셨는데, 충분히 포만감이 느껴져서 한 끼로 대체할 만 했습니다.

 

응용해보자, 로푸드 스무디! # 파프리카 골드키위스무디

 

파프리카 골드키위스무디는 냉장고에 있는 대체재료로 갈아주었습니다. 피로해소와 위장강화, 뼈건강을 돕는 노란 빛깔이 예쁩니다. 파프리카의 단맛과 키위의 새콤함이 하루의 고단함을 눈녹듯 씻어주는 맛입니다.

 

 

로푸드스무디,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몇 분만의 투자로 맛과 건강까지 챙겨주는 잇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때로는 지쳐있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주는 피로회복제의 역할도 해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마워! 엄마 양념
박지은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레시피팩토리에서 새로 출간된 책 <고마워! 엄마 양념>의 제목을 보니 책을 안 살래야 안 살 수가 없었다. 저자 박지은씨가 그 유명한 '마더스고양이'의 어머니라는 것도 아니었고, 사은품 고추숙성액도 아니었고, 내 눈에 띄인 것은 '엄마가 알려주는 양념 공식'이었다. 주부 생활이 익숙해졌어도 어째 초보티를 못 벗어나는 것 같다. 레시피대로 하지 않으면 난생 처음 맛보는(?) 맛의 세계가 열리는 것도 내공이랄까ㅠㅠ 양념에도 공식이 있다는데 그건 또 왜 그렇게 안 외워지고 이해가 안 되던지. 그래서인지 이 책에 끌릴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자주 접하는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저자의 글'부터 보는 습관이 있다. 쭉 읽어내려가다 아래의 문장이 확- 와닿았다. "제 딸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툭하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곤 하는, 아직까지 요리가 어려운 딸들을 위해 그간 제 딸에게 알려주었던 양념 공식들을 정리해 이 한 권의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양념은 어느 집에나 다 있는 것들을, 재료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 것을 사용해서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그래서 자주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기본으로 소개했습니다." 아이고, 이렇게 감사할데가!
  

 

 

 책 속에 소개된 양념은 간장/고추장/된장을 베이스로 찜, 구이, 볶음 등의 '반찬 및 일품요리'와 '국물요리', 그리고 그 외의 소스로 만들어내는 '별미 요리'의 레시피를 싣고 있다. 조리법에 따라 양념별로 레시피를 묶어둔 목차도 마음에 들었다. 다른 요리책에서는 맨 뒷페이지에서 가나다순 목차에서 찾아봐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딱 나눠져있어서 된장이 먹고 싶은 날엔 된장 카테고리에서, 간장이 먹고 싶은 날엔 간장 카테고리에서 골라 요리할 수 있다. 골라먹는 재미인가^^ 재료 또한 마트나 시장에서 늘 볼 수 있는 재료들이라 늘 먹던 그 음식에 양념만 업그레이드된 것 같은. 소박하지만 "오늘 저녁은 뭐 먹지?"라고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한 위엄을 내뿜는다.

 

 

 

 제일 반가운 페이지였던 '엄마의 양념 공식'. 눈대중으로 푹푹 떠서 별거 없이 휙- 만들어내면 역시나 맛있던 엄마표 음식 맛의 비밀이 이거였구나! 무침/볶음/조림/찜/구이/국물별로 된장, 고추장, 간장의 양념 비율을 보니 차근차근 보면서 요리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는다. 이 한 장만으로도 충분히, 일일이 여쭤보지 않아도 엄마표 요리를 흉내낼 수 있다니 기분이 묘하다.

 

 

 책 속에 소개된 메뉴 중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굴소스 소고기 볶음', '닭찜', '멸치 고추장 볶음'을 만들어봤다. 훌륭하지 않아도, 옛 ​추억의 맛으로 충분히 기분 좋게 배부른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소박하고 정겨운 밥상이 그리워진다. 이 책으로 내공을 좀 쌓고 어머님에게 한 상 뚝딱 차려드려야겠다.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병속에 담긴 사계절 - 1년 12달 제철 재료로 만드는 홈메이드 저장식 99가지
방영아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즐겨보는 잡지인 <수퍼레시피>의 레시피팩토리에서 또 한 권의 책을 펴냈다. 책만 냈다하면 족족 요리책 부문 1위라던데 이번 주제는 저장식 요리다. 이름하여 <병 속에 담긴 사계절>. 와, 어쩜 요리책 제목이 이리도 낭만적일까. 살랑살랑 불어와 내 뺨을 간질이는 봄 바람처럼 소녀감성을 일으킨다. 책 제목에 이끌린건지 출간기념 선물에 이끌린건지 내 손은 이미 구매를 하고 말았다. 책표지도 한몫했다. 이 책의 내용을 제철 요리를 담은 12개의 저장병이 잘 설명해주는데 책 정말 꼼꼼히 만들었구나란 느낌을 준다.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수퍼레시피에 대한 무한 신뢰다. 평소 <수퍼레시피>를 구독하면서 요리하는 즐거움과 실패하지 않는 요리를 선사해 준 공이 큰 이유다. 이 책을 만드는 스탭들 역시 한 가정의 아내이자 주부여서 같은 고민을 늘 항상 한다는 얘길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뭔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수퍼레시피가 난 참 좋더라. 그리고 두 번째는 저장식 요리를 내 손으로 해보고 싶은 욕망이랄까. 어린 시절 엄마가 저장식을 만들면 옆에 앉아서 홀짝홀짝 맛을 보던 추억이 떠올랐다. 집안 가득히 달콤한 냄새로 가득했던 그 때의 맛이 먹고팠던걸까 그 추억을 내 자녀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던걸까. "이거 엄청 쉬워!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된다"는 레시피를 들었어도 선뜻 손이 가지 못했기에 더더욱 반가웠던 이 책. 그래서인지 저자의 프롤로그가 무척이나 와닿았다.

 

메뉴 가짓수부터 책 곳곳에 담겨진 깨알 배려! 보통의 요리책보다 더 꼼꼼하고 세심한 이 책이 난 참 고맙다. 눈에 가장 띈 페이지는 '저장식 제철 재료표'다. 과일, 어패류, 채소, 견과류 별로 재료 구입 시기와 제철을 표로 만들어줘서 그 때 그 때 보고 휘리릭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메뉴도 어마어마한데 열 두달 저장식 요리라서 그런지 무려 99가지. 이 책만 잘 활용하면 일 년 내내 저장식 걱정은 없겠다. 잼, 병조림부터 피클, 장아찌, 젓갈, 발효액 등 다양한 저장식 메뉴 중에 눈에 띄는 건 소스류. 왠만한 소스도 집에서 만들 수 있겠다. 차줌마처럼 ㅋㅋ

 

<수퍼레시피>로 요리할 때도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이 조리과정이 적힌 페이지의 상단부인데, 이 책에서도 책 '상단부'가 눈에 띄였다. 요리 재료를 구해 만들 수 있는 계절, 조리 시간과 저장기간, 완성량 등 조리 정보가 있어서 대략 얼마나 만들어 저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조리과정의 마지막 '활용'부분도 센스만점. 조리 후 숙성기간을 거친 저장식을 어떻게 먹을지를 알려줘서 저장식 요리 초보라도 어렵지 않게 주부9단처럼 활용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저장식 보관시 주의사항이나 대체 재료 정보 등의 필요한 팁도 있다.

이 책의 레시피대로 자몽차를 만들어봤다. 자몽의 쓴 맛은 오렌지와 레몬으로 잡아준다는 정보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자몽 1개, 오렌지 2개와 설탕. 출간선물로 받은 자일로스 설탕 덕분에 재료에 녹아지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재료 손질부터 완성시간까지 대략 20분, 숙성기간 2주 정도를 거치면 맛있는 자몽차를 마실 수 있다. 너무 열심히 만들었는지 신 맛을 잘 못 먹는 신랑이 자몽차는 맛있게 먹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자몽차를 함께 마시면서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아, 이런 게 행복이구나. 요리연구가 방영아님이 말하고 싶었던 건 병 속에 담긴 열 두 달의 행복인가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