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질투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노란상상 그림책 99
조시온 지음, 이소영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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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온x이소영 작가의 콜라보라니! 두 작가님의 전작 <마음안경점>을 너무 인상깊게 읽었거든요.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따스한 감성의 조시온 작가님과 다채로운 색감의 이소영 작가님이 '질투'라는 감정을 어떻게 유쾌하고 건강하게 풀어내셨을지 매우 궁금했던 책입니다.


질투라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많이 고심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빨강과 파랑의 대조적인 색감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거든요. 나 자신을 온전히 또는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대상과 끊임 없이 비교하며 부러움을 넘어 시기심에 빠지는 과정을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나 싶었어요.


 겨울 내내 사랑을 받은 스타 빨강이는 "올 봄 유행할 색은 파랑입니다"란 소식을 접하며 충격에 빠집니다. 파랑이에 대한 억지 소문을 내기도 하고, 파랑이를 없애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에 옮겨보기도 하지만 정작 없어지는 건 빨강 자신의 빛이라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이 인상깊었습니다. 더불어 질투라는 감정을 잘 활용하면, '내가 너를 질투했구나'를 쿨하고 빠르게 인정하고 상대방의 부러움을 나의 배움으로 동기부여하며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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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보다 더 맛있는 카페 음료, 기본부터 응용까지 - 커피, 차, 우유, 요거트, 과일, 초코, 칵테일, 한식 음료까지 모든 카페 음료 싹 모았다! 소장하고 싶은 요리책
오네스트 킴 김민정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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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료가 계속 생각나는 계절이 왔어요. 카페에 매번마다 가기엔 부담스러움이 좀 있죠. 그런 독자들의 니즈를 완벽히 아는 레시피팩토리가 또 해냈네요! 책 받자마자 소리질렀죠~ ‘내가 원하는게 이거잖아~‘ 어렵지않게, 친근하게, 사근사근 알려주는 책! 모두 꼭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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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강 지음 / 오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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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과 '감정'을 주제로 수업중입니다. 진행하면 할수록 학생들의 언어 습관을을 생각하게 됩니다. 감정이 언어로 표현될 때, 매우 거칠고 쎈 단어 사용을 많이 합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고 싶은 숨어있는 마음을 숨긴 채 말이죠.

바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말 속에 숨겨진 마음을 알아차리는 게 필요합니다. 언어는 마음을 가꾸는 도구니까요. 등장 인물의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김유강 작가님 특유의 따스한 감성 한스푼과 유머스러움은 이번 책에도 도드러집니다. 그림책 <욕>은 아이들의 심리를 정확히 짚어내며 시각적으로 '언어와 마음의 상관관계'를 유쾌하고도 적나라하게 풀어냅니다.

강해보이고 싶어 허락한 '욕'이라는 녀석을 마음에 들였다가 말 그대로 욕을 본 주인공의 독백이 마음을 울립니다. 내뱉고나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은, 나 하나만 아니라 공동체까지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과 제자리리로 돌아가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죠. 전작 <마음 여행>, <마음 정원>이 마음을 가꾸고 성장시키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면, 이번 <욕>은 바른 언어 사용을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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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뜰에서 작은 곰자리 64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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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뿅 반한 <거리에 핀 꽃>부터 눈 여겨 본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은 참 따스해요. 잔잔하지만 몽글몽글한 따뜻함이 느껴져서 참 좋아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에서 함께 작업한 조던 스콧과 두번 째 만난 책 <할머니의 뜰에서>는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할머니가 꾹꾹 눌러 담아주는 아침밥, 아침 등교길의 동행, 할머니 텃밭에 데려오는 지렁이. 닿을듯 말듯한 할머니와의 기억들이 몽글몽글 떠오릅니다. 캐나다에서 자란 손자와 폴란드에서 자라온 할머니의 대화는 눈빛과 손짓, 그리고 표정으로 말합니다. 고요함 속에 사랑과 애정, 그리고 깊은 신뢰가 듬뿍 묻어나지요.


이제는 바바의 정원도 없어지고, 바바는 이제 함께 걸을수도 없지만 어린 시절의 손자를 바바가 사랑으로 안아주었듯, 손자도 할머니를 힘껏 안아주며 돌보아줍니다. 무심한듯 그려낸 그림 속의 빛이 너무 황홀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내가 할머니가 되는 순간, 나의 손주에게 나의 한 페이지는 어떻게 기억될까 문득 생각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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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법
사이다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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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이다 작가님의 재치와 유머. 그 속에 담긴 반전 매력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최근 출간된 책 <태어나는 법>이라는 제목이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책 소개글을 곱씹어보니 '태어나는' 것이 생명의 탄생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책표지나 책 속 장면을 보면, 종이를 찢어 붙인 콜라주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혹시 한 땀 한 땀 수작업 하신건가, 지면을 만져볼만큼 생동감이 넘쳐요. 태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건 힘입니다. 그 힘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종이를 '찢고 뚫었다'는 작가님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생명의 기운이 힘껏 느껴지는 파란색의 생명체는 귀여운듯 징그러운듯 무심한듯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평소 사이다 작가의 말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작고 연약한 생명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신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태어나는 법> 또한 연약해보이는 작고 여린 생명체 안에 숨겨진 힘을 이야기합니다. "밤이 되어 잠이 들면 어제의 나는 죽습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뜰 때 오늘의 내가 태어납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릅니다.....(중략)"란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매일 태어나기위한, '살기 위한 몸부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온 힘을 다해 요동칠 수 있는 힘을 통해 매일을 다르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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