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법
사이다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이다 작가님의 재치와 유머. 그 속에 담긴 반전 매력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최근 출간된 책 <태어나는 법>이라는 제목이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책 소개글을 곱씹어보니 '태어나는' 것이 생명의 탄생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책표지나 책 속 장면을 보면, 종이를 찢어 붙인 콜라주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혹시 한 땀 한 땀 수작업 하신건가, 지면을 만져볼만큼 생동감이 넘쳐요. 태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건 힘입니다. 그 힘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종이를 '찢고 뚫었다'는 작가님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생명의 기운이 힘껏 느껴지는 파란색의 생명체는 귀여운듯 징그러운듯 무심한듯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평소 사이다 작가의 말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작고 연약한 생명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신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태어나는 법> 또한 연약해보이는 작고 여린 생명체 안에 숨겨진 힘을 이야기합니다. "밤이 되어 잠이 들면 어제의 나는 죽습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뜰 때 오늘의 내가 태어납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릅니다.....(중략)"란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매일 태어나기위한, '살기 위한 몸부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온 힘을 다해 요동칠 수 있는 힘을 통해 매일을 다르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