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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었던 소녀 ㅣ 스토리콜렉터 41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산산이 부서진 남자> 이후 '조 올로클린'시리즈를 3년만에 읽어보게 되었네요.
집에 시리즈 책들을 잔뜩 사다놓고는 재미있어도 저는 다른 주제의 책, 다른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시리즈는 이어가지 못하는 실수를 늘 저지르네요;;
이번 작품 역시도 읽으면서 '마이클 로보텀'작가의 미친 필력에 소름이 끼치네요.^^
두꺼운 분량의 책이지만 계속 단타로 치고 빠지고 하는데에는 현존 최고의 작가인듯 싶습니다. 절대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북로드에서 나온 <산산이 부서진 남자>와 <내것이었던 소녀> 이 두작품의 구성은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 나머지 3편 역시도 마찬가지겠지요.
구성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은 표현능력이 부족한 저로는 분석하는게 어렵지만 이것이 가수들이 자신들만의 음색을 지닌듯이 작가들 각자가 갖는 색깔의 필력이 존재하지요.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의 구성으로 이야기들이 진행되는데 위에 말했듯이 '마이클 로보텀'은 치고 빠지는 구성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번 내용은 스릴러 소설의 단골인 미성년 소녀에게 벌어진 일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작품들 초반에 뿌려된 떡밥을 중반, 후반 진행되면서 회수하는 과정이 좋습니다.
이 작가 외에 최근 이와 비슷한 능력자로서 재능을 보여준 작가로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천재 프로파일러 슈나이더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주인공 심리학자 교수 '조 올로클린'의 파킨스 병은 약에 의존도를 높여가며 아내와의 갈등.. 더불어 큰 딸과의 갈등까지....
이번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겪은 일들이 늘 침착함을 유지하였던 '조'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될것입니다.
그 역시도 평범함을 원하지만 그가 겪는 업무는 그의 가정 흔들어 놓는 일만 생겨 괴롭히며 그의 내면과 육체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장면들이 나오며 점점 주인공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저는 이러한 모습에서 가슴이 미어져오드라고요...
여튼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히 하지 못했지만 어찌보면 스릴러들이 담고 있는 주제는 늘 진실과 마주하는 외면, 진실을 외면하는자 아니면 진실을 찾는자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내것이었던 소녀> 역시도 실망을 주지 않은 작품이였습니다.
내용도, 재미도, 농담도.^^
모두 박자가 잘 맞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본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것도 심히 우울함과 긴박감을 동시에 전해주는 그러한 음악이요...^^
- 가독성 매우 좋습니다.
- 반전이랄것 까지는 없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쉽게 정리되는데 그것 역시 작가가 어떤 인물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다른 부분은 부담없이 담담히 이야기를 써내려 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