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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전건우 지음 / 엘릭시르 / 2017년 8월
평점 :
<소용돌이>
1991년 광선리 마을에 독수리 5형제의 모험과 현재의 성인이 된 그들의 눈물겨운 성장을 담은 이야기라 말할 수 있네요.
"결론적으로 재미지다."
'전건우'작가의 전작 <밤의 이야기꾼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번 장편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친 순간 가독성이 뛰어남에 기뻤네요.ㅋ
과거와 현재를 와가며 광선리에서 일어난 물귀신 사건을 공포와 스릴감을 적절히 조화롭게 이끌어내며 지루하지 않게 끌어가네요.
광선리 마을 어느 산에 자리잡은 한 우물을 '솥뚜껑'이라 불리웁니다. 그곳에 아지트를 보유한 독수리5형제(초등학교 5명)는 우정을 쌓아가던 중 구성원 중 한명인 '유민'의 가정폭력에 대해 늘 마음이 신경쓰이던차에 '유민'의 아빠를 벌하기 위한 위험한 상상력이 결국 우연히 알게 된 귀신부르기를 통해 솥뚜껑에 봉인된 물귀신을 불러내게 됩니다.
그 후 광선리 마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연쇄살인이 벌어지게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무속인 '남법사'의 도움으로 물귀신을 솥뚜껑 우물안에 다시 봉인하여 해결하지만...
그것의 잔재는 주인공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끊임없는 트라우마로 남아 그들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어갑니다.
그리고 유민의 사망 소식 후 나머지 친구들이 광선리에 다시 모이게되는데....
그리고 다시 맞딱뜨린 물귀신은 더욱 강력해졌지만 도대체 봉인된 물귀신이 어떻게 풀고 나왔는지의 의문과 함께 사건해결에 나서게되는 내용입니다.
이야기는 쉴틈을 안주고 지속적으로 가독성의 힘을 발휘합니다. 이야기의 구성들 흐름 연결이 좋아 읽는 내내 억지감도 들지 않아 좋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또한 국내 소설이다보니 상황의 설정들이 잘 이해가 되어 재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공포 속에서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대로 이 이야기는 어둠과 희망이 상존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하며 그것에 초점을 맞추려한 작가의 노력이 보입니다.
귀신과의 사투가 흥미진진한 멋진 공포성장드라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