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어지러이 나는 섬

까마귀 어지러이 나는 섬 ㅣ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7년 1월

<까마귀가 어지러이 나는 섬>

본격 미스터리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논리적인 구성으로 범인과 동기를 연출해내는 능력을 가장 중요시여기겠지만 저는 늘 그 갇혀진 공간 속에서의 서로를 의심하며 어떤 연관이 지어져 있을지 그리고 그 기괴스러운 분위기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번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에서 적당히 분위기 연출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다른 분들의 서평에서 대체적으로 도출'되는 이야기의 결말에서의 '동기'가 미약함을 볼 수 있는 저역시 수긍되는 부분으로  허무함이 느껴질 동기들이였습니다.

이번 이야기 역시 '히무라'교수와 '아리스가와'소설가의 콤비의 활약(?)을 담아낸 책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결말에서 느낀 허무함때문인지 전체적인 활약의 기운이 미미하게 반감되는 기분이네요.

그런데 본격물이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국내 시장 속에서 이것마저도 즐겁게 느껴지는게 씁쓸하기까지 하네요....^^

'아리스가와' 시리즈의 팬이라면 읽어서 손해보지는 않겠지만, 처음부터 이 소설에 접근하려한다면 재고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직까지 국내에는 화려한 책들이 많으니까요..

여튼 개인적으로 본격이 지닌 음삼한 분위기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연출만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것만큼은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