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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맨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페이지 260.’ 넘기는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정말이지 망치로 뒤통수를 생각지도 않은 타이밍에 맞은 느낌 이였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두 번 세 번 연이어 발생시키는데 할 말을 잃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의 관계와 벌어진 사건들 틈새에 수많은 열쇠를 숨겨놓았습니다.
그것을 풀어가는 ‘미치오 슈스케’에게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올해 최고의 반전과 스토리라 생각합니다.
중간을 넘어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뭐가 특별하지라며 생각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별거 아니라 여겼던 모든 것들 속에 이유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에 말이지요.
주인공 ‘히메카와’는 친구들과 직장인 밴드생활을 하며 과거 자신의 누나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을 내면 깊은 곳에 가둬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히메카와’는 스튜디어에서 연습 중 여자친구 ‘히카리’의 죽음과 맞닥뜨리고 마는 줄거리로서 제목에서 일러 준 <랫맨>그림에 ‘명명효과’를 소설 속에서 설명해주는데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이 말하는 전부를 함축적으로 축소한 이야기라보면 됩니다.
그러한 설명을 접한 후 앞으로 벌어질 반전에서 여러분들이 지을 표정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사랑, 의리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비밀이 어떤 식으로 지켜질지 그리고 얼마나 지켜져 나갈 수 있는지 그것에는 거짓이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짧게나마 감탄의 글을 남기며 이 책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