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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평점 :
모험의 시작은 아들의 불치병을 가진 예거의 발걸음과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겐토의 발걸음으로 시작한다.
예거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비밀작전에 합류하고 겐토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령과 약을 만들어 간다.
이 둘의 모험은 1+1=2의 공식으로 합작을 이루게되는 결론에 이르는데 그 과정이 헐리우드의 막강한 자본을 투자한 화려한 액션모험 영화에 비추어 손색이 없다.
예거는 동료들과 작전수행을 위해 콩고에 잠입 한 후 그곳에서 미지의 존재와 마주친다. 그 존재는 피어스 박사의 보호아래 신종인류의 탄생을 알려주는 '누스' 그 인류를 지키려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들간의 치열한 두뇌싸움의 시작에 고뇌 끝에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정한다. 그러면서 다른 대륙의 겐토 역시 그 존재와의 연관성을 가지고 그만의 모험을 시작한다.
현 인류의 종은 파괴를 일삼는 존재의 모습을 여실히 과거에 이어 지금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현 인류는 새로운 인류에게 강한 부정을 느낀다. 그 새로운 종에게 현 인류가 파괴되지 않을까 하는..두려움의 기반으로서 협력이라는 단어는 저버린채 자신들만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하지만 알 수 없다. 가정의 따뜻한 사랑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한다면 인간과 새로운 종 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또한 '제노사이드' 이 안에 많은 철학관과 경제관 등 이웃나라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낸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극우주의의 성향의 일본인에 대한 비판과 한국인만이 가질 수 있는 '정'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해주며 겐토의 주요 협력자이자 친구인 '정훈'을 드러내며 한국인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두사람 외에 미국에서 그들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루벤스'의 모험도 미국 정치계의 음울함을 느끼게 해주며 재미면에서도 플러스 요인을 제공한다.
'제노사이드'는 한마디로 : 의문에 대한 질문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며 결국 새로운 의문을 남겨주는 것이다.
의문이란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가지는 성향에 대한 고찰과 아픔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서 수정할 사항이 긍정인지 부정인지 새로운 의문을 남겨준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