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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ㅣ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평점 :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광고로 배운 인생
성취를 위해서,혹은 인생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몸을 지불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광고중에서 ”
유명인들이나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만 몸을 대가로 지불하는가?인생은 어찌 그리 가혹한지 우리 같은 평범한 이들에게조차 요구하는 것이 많다.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에 걸리는 사람, 업무상 접대로 간을 버리는 사람, 장시간 컴퓨터 이미지 작업으로 손목이나 허리는 다치는 광고업계 디자이너도 무지기수다. 나중에 그들이 노년이 되었을 때, 매일 삐걱거리는 몸 때문에 괴로워하고 약을 달고 살 것을 생각하면 생업과 생활은 가혹하게 몸을 요구한다는 느낌이다.
무엇을 내주어야 인생은 지속되는가?
직업을 얻거나 유지하기 위해 직업병이라는 게 생긴다면 인생을 얻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도 크고 작은 질병과 흉터와 기형들이 생기니,이것을 ‘인생병’이라 부를까? 인생은 뭐 이다지도 요구하는게 많은가?
자신을 미워하거나 버려두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저 모퉁이를 돌면
‘나를 알아주는’ 존재가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다
광고중에서
The Wind
His Potential is ours
바람,그의 잠재력은 우리가 잘 다룹니다.
풍력발전에 투자하고,독일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어느 기업의 광고이다.
이 광고는 참 매력적인다.풍력 에너지라는 물질적인 대상을 저렇게 시적으로,그러나 본질을 충실히 표현하면서 전달할 수 있다니?하나의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재미있고 훈훈하고 부러운 광고다.
광고는 ‘발견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남들도 잘 알고 있는 것, 이미 밝혀진 사실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광고가 될 수 없다. 반면에 제품 속에서 아직 발견되지 못한 장점들을 찾고 알린다면 소비자는 ‘뉴스’를 접하는 셈이 된다.‘뉴스’는 제품을 다시 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인다. 이렇게 ‘발견’을 담아야 광고가 제 일을 하게 된다.
광고만이 아니다. 사람살이가 다 발견이다.서로를 발견하는 것,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발견한 것을 소중히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의 핵심이다.
P27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를 만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우리는 숨 쉬며 살아 있는 존재다. 그러나 의미 있는 존재로서 살아 있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발견해 주는 존재는 자신을 진정으로 살아가게 하는 존재나 다름없다.존재감.그것은 자의식을 가지고 행복하고 보람 있게 ,주어진 생명을 지속해 나가는 원척적인 힘이다.
그 힘을 주는 이는 안목과 혜안을 지닌‘알아주는 존재’인 것이다.
나를 알아주는 존재는 친구일 수도 ,배우자일 수도,회사일 수도,국가나 시대일 수도 있다.그리고 설령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가 너무 늦게 나타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자신을 알아주는 존재가 바로 자기 자신일 수 있기 때문이다.
p51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들을 본다.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에 제 몸을 욱여놓고,정류장에서 선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험하게 도로를 건너념서 주언진 삶에 자신을 붙여 살고 있다.버스가 다가온다. 싣고 또 내리자 버스가 사라진다. 지하철이 들어온다.타고 또 내리고 지하철이 멀어져 간다.
그리고 살고자 하는 저들 틈에서 버텨 내지 못하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달라붙어 있지 못하고 내려 버린 자들의 빈자리를 본다.그 빈자리를 살아남은 우리가 대신 메우고 있음을 본다.
P144
좋은 광고는 공감을 부르는 광고다. 그리고 공감이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그리고 이 발견은,마냥 행복하거나 정의롭거나 달콤하지 않을 수도 있다.아프고 못되고 쓴 것들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라면 그것을 긍정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무언가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남들의 뒤를 쫓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처음’이 될 일이다.작은 부분에 욕심내기보다 분야 전체를 꿈꾸는 야망을 가질 일이다. 제목을 지을 때도 유용한 원칙이다.제목은 담긴 것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그리고 담긴 것을 상대방과 나누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니 제목의 임무는 먼저 ‘담긴 것’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함께 나눌 상대방‘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실전 어드바이스는 당연히 없습니다.
진실해지는 데는 연습도 조언도 필요 없으니까요.
광고를 통하여 얻어지는 긍정의 모든 것,그리고 더불어 모든이들에게 행복의 메신저가 될수있기를 간절히 바래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