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이교원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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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직 아이가 없다. 곧 아이를 갖으려고 준비하는 예비아빠라고 할 수 있다. 모드 부모가 정상적인 아이를 갖길 원하듯 나 또한 이쁘고 건강한 아이를 갖길 바란다. 그러나 누구나 다 원하는대로 아이를 갖는 것은 아니다. 임신이 잘 안 되어 아이를 못 갖는 부모도 있고, 낳아도 건강하지 못한 아이를 얻을 수도 있다. 아이를 원하는대로 가질 수 없다고 해서 수수방관 할 수만은 없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운에 맡겨야 하는 부분도 있다. 나는 아이의 아빠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많이 준비하고 싶고 또 그러려고 한다. 나는 예비아빠로서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천천히 정독하였다.

 

  우리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가 생기면 능력 안에서, 아니 능력을 벗어나는 선에서까지 아이에게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게 해주지만 정신적으로는 부족한 부모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서 생애 첫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제목에 의구심을 가졌다. 그리고 너무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제목에 과장이 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생애 첫1시간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인간에게 있어 그 시간은 어떤 시간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저자는 그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 같다.

 

  엄마 뱃 속은 그 어느 곳보다 따듯하고 안락하다.아이는 엄마 뱃 속에서 10개월 동안 성장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온다. 바깥 세상은 엄마 뱃 속과는 다른 점이 많다. 처음 공기에 노출되고 숨 쉬는 것조차 낯설다. 그리고 탯줄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는 것이 중단 된다. 급작스런 변화에 아이는 괴로울 수밖에 없다. 저자는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수년 간 수백 명 아이의 출생을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이 1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아이가 출생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경험은 무의식으로 남아 평생 아이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저자는 임신이 되고 수정란이 분화와 성장을 하여 밖으로 나와 3년이 될 때까지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인간의 삶이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휴먼 프로그래밍'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태교와 출산에 있어 부모 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이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태어난 아이는 훗날 사회 구성원이 되고 휴먼 프로그래밍이 잘 된 아이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만일 태교에 소홀하여 출생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갖은 아이는 성장하여 자살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저자는 사회 모든 사람들이 아이를 만들고 낳는 것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본인만의 몇 가지 독특한 분만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저자도 반드시 그것을 통해야만 제대로 된 출산을 할 수 있다고 말하진 않는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제왕절개를 하지 않고 태교를 열심히 하며 엄마(물론 아빠도)와 아이가 공명을 이룰 수 있을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출산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말한 대로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할 일도 아니다. 좋은 엄마, 아빠가 되길 원한다면 얼마든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의로서 경험과 지식을 많이 기대한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았다. 돈만 밝히고 기계적으로 애를 낳는 것에 익숙한 의사들과는 달리 저자는 산부인과 전문의로서의 철학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이라면 기꺼이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다. 물론 사회에서 이런 의사를 대접하고 존경해야 저자와 같은 사람이 많이 배출 될 것이다. 아직 아내가 임신을 한 건 아니지만 애를 갖기 전 부모로서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나와 아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내 아이가 훌륭하게 자랄 것이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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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먼저다 - 좌파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려 하는가?
장 뤽 멜랑숑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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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문재인 후보의 '인간이 먼저다'라는 책을 먼저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인간'과 '사람'은 같은 뜻을 지난 말이기에 같은 내용일 거란 생각을 했다. 내가 알고 있는 프랑스는 선진국이고 우리의 현실과는 다를 거라 생각했다. 프랑스에서는 인간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가? 프랑스혁명이 일어났고 자유와 평등을 국민이 스스로 쟁취한 나라에서 이런 구호를 내세워 정권을 잡으려 했다는 사실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같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의 서문만 읽고 나서 문재인 후보의 공약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놀라운 것은 프랑스 또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신자본주의로 인한 여러 가지 폐해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프랑스에서도 금융자본에 권력이 집중 되어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 되었다. 환경은 나날이 파괴되고 성장은 더디어져만 갔다. 생산력은 증대되어 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전보다 행복하지는 않다.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실패할 두려움에 늘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자는 금융자본주의로부터 권력을 다시 빼앗아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기본권과 노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력에게 정권을 잡아야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신자본주의 체제에서 금융자본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으려는 프랑스 좌파전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임금과 일자리, 환경, 지속가능한 성장, 헌법, 복지에 이르는 정책이 담겨 있다. 공약 하나하나 버릴 것이 없겠지만 인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도 우리와 같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산다는 것이 놀라웠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금융자본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안겨주었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들의 삶에 나타났다. 이것은 프랑스나 우리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였다. 문제는 정치였고 해결방법 또한 정치였다. 국민의 관심과 결단이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은 이 책에서 무척이나 강조되는 부분이다. "전제 군주에게 최고의 방어벽은 국민의 무기력함이다."는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이 움직여야 함을 촉구했다.

 

프랑스의 현실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기에 공약집의 정책 하나하나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상이한 제도와 프랑스 내부 사정을을 이해하지 못해 읽기가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공약집을 통째로 빌려와 우리 현실에 적용할 것이 아니기에 상세한 부분까지 이해할 필요는 없었다. 공약집에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 '인간이 먼저다'라는 생각과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프랑스 국민은 결국 좌파정부를 선택했고 인간이 우선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도 항상 인간이 먼저인 나라가 되고 그런 나라를 만드는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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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람이 먼저다 : 문재인의 힘 - 문재인의 힘
문재인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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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든 세상이다. 대통령 하나 뽑는 일을 지금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을까? 기존에 정치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소명의식을 앞세우며 기존 정치인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들은 이런 사람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자신들의 대통령이 되어주길 희망한다. 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에서 지금은 대세론을 엎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문재인이다. 전 정부에서 대통령의 오른팔을 했던 그가 지금은 대통령이 되고자 나왔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가 썼던 '운명'에서 그의 인생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치는 그의 정책이나 사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떠한 이유에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어떠한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세세히 알고 싶었다.

 

그가 대선이라는 길고 험난한 길을 나서며 외친 구호는 '사람이 먼저다'였다. 다른 후보들의 캐치프레이즈도 멋졌지만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은 요즘 시대의 가장 절실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가진 자들과 권력을 쥔 자들에게 빼앗기고 억눌리고 있다. 나 또한 힘 있는 자들에게 당당히 요구해야 할 나의 권리를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힘 있는 자들에게 줄을 서지 못하면 낙오되는 세상. 이는 우리가 바라는 나라가 아니다. 문재인 후보는 '사람이 먼저가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는 참여정부의 정신을 이어가되 지난 정부의 과오는 반성하고 정책을 가다듬어 발전시키고자 한다.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위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정의와 평등의 정신을 상실한 검찰을 개혁하며, 강대국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외교정책을 펼치겠다고 한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을 돌려받고 북한과의 관계를 예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나아가 향후 한반도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정치와 외교, 안보에 있어서는 박근혜 후보나 안철수 원장과 큰 틀에서 보면 차이가 없다고 본다.

 

경제민주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세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이루어한다고 주장한다.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좀 거창하고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문재인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1.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 2. 특권과 기득권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이를 없애는 것, 3. 승자가 모든 성과를 독식하지 않고 패자에게 따뜻한 배려가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다.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안철수 원장의 경제민주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반면, 박근혜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공정한 경쟁을 말하고 있지만 특권이나 기득권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은 아닌 듯 하다. 우리 사회는 강자 위주로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권력을 제자리로 되돌려놓아야 할 필요가 있고 많은 국민들이 이것을 원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에서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가 '복지'이다. 성장위주의 정책보다는 '성장과 분배'가 같이 이루어지는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선성장 후분배를 얘기했지만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은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 그는 이제 성장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벌어진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경쟁에서 낙오된 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의 생각과 정책에 대해서 크게 동의한다. 그러나 몇몇 정책에 대해서는 미흡하거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가령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석 상한선을 두는 제도를 말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의석수를 독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데 이는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는 제도의 문제라기 보다는 유권자가 그러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알고 그 점을 해소하여 여러 정당이 의석수를 골고루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근시안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세련되지 못한 것 같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좋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근로조건과 작업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중략) 실제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p135)'라고 했는데 그의 방법은 아직 모호하다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 예로 '하우스푸어'문제에 대한 대책이다. 문재인 후보는 하우스푸어에 대해 개인적 요인보다는 사회적인 요인에 중점을 두었다. 물론 날로 집값이 상승하는 분위기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라도 안정된 내 집을 가져야겠다는 국민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사회의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지경에 이르기까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무리한 대출을 받았고 정부는 이를 묵인하였다.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집을 장만하였다. 사회적 요인도 있지만 이보다 개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것은 집을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허탈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를 도덕적 해이에 빠뜨릴 위험도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대통령 한 사람이 나라를 바꾸거나 좌지우지 하는 단계는 벗어났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느 선거 때보다 중요하지만 너무 대통령 한 사람에 기대거나 매달려서는 안 된다. 결국 대통령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깨어있어야 대통령이 긴장하고 늘 깨어있을 수 있다. 삶의 질이나 복지국가를 말할 때 스웨덴, 핀란드를 말한다. 그들의 투표율을 80%를 상회한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늘 정치인을 탓하고 욕을 한다. 국민 스스로 부끄러워 할 때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 꼼꼼하게 따지고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보장할 수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제 민주당의 대선주자가 되었다. 나는 그의 지지자로서 그가 정책을 더욱 가다듬고 보완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가 대선에 당선될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갖고 지지할 것이다. 앞으로 방송과 언론에 귀 기울이며 그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고 할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문재인 후보를 알리고 또 다른 주자들과 비교하는 데 있어서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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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스웨덴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나다
최연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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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가까워지자 복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는 것 같다. 작년 무료급식에 대한 논의가 서울시를 시끄럽게 했었는데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대선유력주자들이 저마다 복지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 복지를 말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세련되지 못하거나 방법론적으로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은 복지국가가 맞는 듯 한데 어떻게 그 목적지를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덜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 모델로서 스웨덴을 참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복지국가로서의 스웨덴을 떠오를 때 결과적인 모습만 그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스웨덴의 사회보장제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훌륭하고 기본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이 처음부터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도 여느 나라에서처럼 노사 갈등과 빈부의 격차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려워했다. 19세기 중후반,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스웨덴 국민의 1/3 가량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당시 스웨덴은 희망이 없는 나라처럼 여겨졌다. 그랬던 나라가 이제는 스웨디시 드림을 꿈꾸는 이민자를 받는 국가가 되었다.

 

삼성의 회장은 뛰어난 인재가 몇 십만 명을 먹여살린다고 했는데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는 몇 명의 인재가 만드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스웨덴이 복지국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이 깨어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누구나 기회의 평등을 보장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알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85%에 가까운 투표율을 자랑하는 국민의 눈이 무섭이 때문에 언제라도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 물러날 자세가 되어 있다.

 

남을 믿고 남들과 더불어 살아야 행복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복지국가의 토대가 되었고 이런 토대 위에 스웨덴의 복지제도와 시스템을 점차 발전하였다. 사회보장제도는 이런 복지시스템이 후퇴하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되고 있다. 살면서 실패를 하더라도 사회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준다. 여유 있을 때는 위험에 대비하고 위험에 처했을 때는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책의 어느 내용 하나 중요하지 않은 구절이 없었지만 다음 내용은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를 바라는 국민으로서 감동으로 다가왔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정치인은 국민이 원하는 바를 위임받고 대신할 뿐입니다. 정치인에게 특권이 너무 몰려 있으면 정치는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 있고,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특권에 눈이 어두워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그것을 쟁취하려고 합니다." (p183)

 

세계적으로 복지국가의 롤모델이 되는 스웨덴이지만 그들은 아직도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한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제도는 지속적으로 개혁해나가지 않으면 정체되거나 후퇴합니다. 국민의 의식이 끊임없이 변하고, 사회적 변화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p182)

 

그들의 복지국가가 마냥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도 국민으로부터 시작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지, 남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민주주의와 복지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아니 나부터 노력해야 성취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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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탁 - 지친 내몸과 마음을 위한
이원종.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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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치고 배 고플 때 생각 나는 음식이 있다. 엄마가 해준 음식이다. 젖을 뗀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어머니의 음식으로 자라왔다. 어미의 둥지에서 떨어져나와 내 보금자리를 만든 후에도 어머니의 음식은 식탁에 올라온다. 매주 주말이면 어머니의 음식이 택배를 통해 배달 된다. 밖에서 먹는 아무리 비싸고 좋은 음식도 어머니의 음식에 비할 수 없다. 어머니의 음식에는 어머니의 정성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른 음식에 정성이 없겠냐만은 아무래도 돈을 벌기 위해 파는 음식에는 사람의 욕심 또한 들어있다.

 

이 책은 어머니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식품공학을 전공한 교수로서 농가주택에서 직접 텃밭을 일구며 각종 유기농 채소를 기르고 토종닭을 키우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식생활을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은 우리를 지탱해주는 에너지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정성과 사랑이 담긴 먹거리를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되도록이면 외식을 자제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고 재료를 직접 키워서 먹길 권장한다. 요즘에 시간이나 장소를 탓하지 않고 직접 채소를 길러 먹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이미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다른 식품영양을 다룬 책과 차별화 되는 점은 저자의 인간과 먹거리에 대한 철학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흙을 밟자.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흙을 밟고 깨끗한 물을 마시며 햇볕을 받아가며 느긋하게 살아가야 한다.', '정성을 들여 기른 오가닉 푸드, 자연 속에서 자라는 토종야생나물, 면역력을 높여주는 전통발효식품,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컬러푸드 등이 우리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음식이다.', '뭐든지 연습하면 할수록 빨라지고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식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식품공학을 다룬 이론서라기보다는 전문가의 에세이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렵지 않게 풀어썼기 때문에 읽기에 수월하고 내용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내 몸과 마음에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요리책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책의 내용만으로도 늘상 먹는 소박한 밥상을 차리는 데에 부족한 점이 없다. 내 아내와 이 책을 공유하려고 한다. 한 식탁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과 음식에 대하여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상을 두 번 차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농가주택에서 나와 내 가족이 먹을 것을 직접 재배하고 싶다. 그리고 삶의 여유를 갖고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살기 위해서는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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