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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싸워서 이기는 작은 회사 사장의 전략 - “10억 회사가 1000억 매출 회사를 흉내 내면 안 된다!”
이노우에 다쓰야 지음, 최려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은 불공평하다. 작은 회사의 사장은 불공평한 비지니스 세계에서 거대기업과 경쟁해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설립 후 10년 이상 존속하는 회사는 6.3%, 20년 이상 유지되는 회사는 겨우 0.3%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중소기업이냐 대기업이냐를 따지지 않고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그래도 작은 기업은 큰 기업에 비해 살아남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의 전략을 답습했다가는 도산하기 십상이다. 작은 회사는 작은 회사만의 전략을 세워서 경쟁해야만 시장에서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 작은 회사가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많은 중소기업 사장들은 컨설팅을 통해 그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그런데 저자는 낚시질을
해본 적이 없는 컨설턴트가 낚시질을 가르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훈수를 놓는 것과 직접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이론적으로 무장된 전략이라
할지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년 이상 작은 사업체를 경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회사 사장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비법을
공개했다. 책은 실패자와 반대로 하는 사장의 판단력, 미래를 예측하는 사장의 계획력, 인맥관리, 직원관리, 성공하는 사장의 유형 등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초반부를 살짝 공개하면 이렇다. 성공에는 법칙이 없지만 실패에는 법칙이 존재한다고 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하는
법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는 방법을 따라하지 않으면 된다. 보통 작은 회사 사장들이 쉽게 빠지는 9가지 착각이 있는데 이런 착각을 많이
하게 되면 손실을 입게 되고 도산할 수도 있다. 9가지 착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중요한 점은 경영자로서 어떻게 하면 착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 수 있느냐일 것이다. 그 방법은 판단을 함에 있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경영자는 엄청난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더라도 다시 그 아이템에 대해 냉정하게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의 사장들은 자신의
아이템의 성공을 확신하고 생각대로 착착 진행될 거라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들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역시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책에는 여러 다른 내용에 대해 나와 있는데 읽으면서 애매함을 느낀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쓰고자 한다. 첫째로, 저자는 성공에는
별다른 법칙이 없다고 했지만 책의 말미에 성공하는 사장의 공통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의 논리에 모순이 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일단 그 전략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그런데 공통 전략이라는 것이 저자의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경영학 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가령, 명확한 목표를 갖는다는 것이라던가, 고집 또는 집념이 있다던가 등이다. 둘째로, 저자는 IT업계에 20년 이상 종사한
사람이다. IT업계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자의 논리대로라면 제조업에 대해서는 IT업계 사장이 고기 낚는 법을 가르칠 수 없다.
하나에 정통하면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금방 도가 틀 수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부분에 대해서 적용 되는 이야기다. 저자가 20년 업체를
이끌었다고 하지만 본인의 경험이 모든 사업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사장은 직원에게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직원은 사장의 능력을 따라올 수 없음을 자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까지 한다. 그러면서도 사장은
직접 기술을 배워 직원들에게 가르치고 사장 본인은 실무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이 말은 내가 회사원으로서 일정 부분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한다. 직원들의 능력이 사장의 기대에 못 미칠 수는 있다. 그렇다고 직원의 능력이 사장보다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집념의
문제가 아닐까? 어려운 일이지만 직원 모두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지금 또는 나중에라도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픈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독자는 성공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성공에는 법칙이 없지만 실패에는 법칙이 존재한다고 했듯이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는 좀더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패의 법칙을 잘 안다고 해도 그것은 아무리 잘해봐야 실패를 하지 않을 뿐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오래 살아남기만 해도 성공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나 자신이든, 회사든 꾸준히
성장시키는 일은 너무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