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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의 돌파 - 돌발영상에서 뉴스타파까지
노종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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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구나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힘을 써야 한다. 언론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편중 되지 않은 기사를 내보내는 일에 열중해야 한다. 만일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에 대해 간섭을 하고 억압한다면 그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한 언론인이 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외압에 굴하지 않으며 오로지 공정방송을 위해 힘쓰는 그가 어느날 소속된 회사로부터 해직 통보를 받았다.
정권이 바뀌면서 새 정권에 줄을 선 사람들이 경력과 상관 없이 낙하산 발령으로 한 자리씩 차지하는 일이 생겼다. 저자가 일하는 YTN에서도 낙하산 인사가 일어났다. 방송국에 일하는 사람들이 전과 같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 받지 못하게 되었다. 노조들은 낙하산 인사에 반발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인들은 정직이나 해고와 같은 중징계를 받고 회사에서 나오지 못하거나 떠나게 된다. 경영진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방송국은 현정권에 유리한 방송을 내보내고 불리한 내용은 숨기거나 축소하여 내보낸다. 공정방송을 추구하는 언론인들은 계속적으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억울하고 속이 터질 일이다. 능력을 인정 받던 기자이자 프로듀서가 경영진이 바뀌었다는 사실 하나로 하루아침에 해직노동자가 되어 버린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저항하거나 비이성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많은 국민에게 알려 공감을 얻고자 한다. 자신을 쫓아낸 자들에게 힘으로, 성질대로 맞서는 것은 하수적인 대응방법이다. 공정방송에 저해가 되는 낙하산 경영진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다. 저자가 원하는 것은 해고된 자신과 동료들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과 공정방송의 회복이다.
해직된 그는 '뉴스타파'와 '용가리통뼈뉴스'를 통해 공정방송을 위해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이 땅에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이 많다는 것을 믿고 또 국민이 자신과 같은 이들을 지지하는 것을 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스스로 너무도 억울하고 울화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상황에서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고 빼앗긴 일자리와 공정방송을 위해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수 있다.
오로지 공정방송을 위해 열심히 뛰어온 그와 같은 이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다른 그들의 동료들은 징계를 받거나 한직으로 밀려나는, 불공정한 처우를 받고 있다. 언론을 장악하여 국민을 호도하고 정권의 연속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세력들의 존재를 알고 그들이 그런 일을 계속 자행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자리에서 쫓겨난 언론인들이 제자리에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해직 언론인들이 속히 복귀하길 바라며 그들이 만든 공정한 방송을 TV에서 볼 수 있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