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 개정판 마인드북 시리즈 1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자기계발서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펙이 중시 되는 사회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난도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베스트셀러 상위순위를 점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와 비슷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김난도 교수가 쓴 책은 서점에서 잠시 읽었을 뿐 구매해서 읽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기에 양쪽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한 정보를 먼저 알아본 것은 내게 극히 드문 일이었다. 저자가 목사라고 하는데 책의 내용이 너무 종교적으로 치우치지 않을까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종교의 색을 입히면 다른 이야기로 둔갑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사회활동에도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독교의 교리대로 사는 사람이지만 종교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었다.

나이를 먹더라도 가끔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욕심이 자꾸 생기는데 절제가 되지 않아 괴로움을 겪는다. 이런 것이 오래 가거나 자꾸 반복이 되면 불행하고 삶의 이유를 잊기도 한다. 이 책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10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중에서 다른 책과 차별화 되는 내용을 다룬 부분은 5장(고립), 6장(교류), 그리고 7장(변화)인 것 같다. 사람이 괴로운 데에는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고 남과의 교류를 통해서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마음을 열고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세계에서 탈피해야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기에 막힘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론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사례를 바탕으로 쓰였기 때문에 쉽다. 너무 쉽게 술술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해버리기도 쉬운 것 같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분명 다른 것이지만 일단 책을 읽고 나서는 저자의 말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저자가 목사이다 보니 기독교를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저자가 기독교가 유일한 답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수단으로서 기독교를 언급하는 부분이 종종 나온다. 책의 내용이 불교에서 말하는 내용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느꼈음에도 저자는 변화의 단계에서 하나님에 대한 얘기를 하니 설득력이 반감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대부분의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깨닫고 변화하는 듯 했다. 책의 내용보다는 그런 경험이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내용의 책이지만 책의 내용만으로 저자의 진실한 의도를 온전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독자가 얼마나 될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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