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방법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 온전한 아이로 키우는 아미시 육아의 지혜
세레나 밀러.폴 스터츠먼 지음, 강경이 옮김 / 판미동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가 5살이 되면서 유치원을 보내야 하나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나 라는 고민을 두고
한참을 주변 육아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또 서로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다.
아무래도 3월 새학기가 시작하면서 많은 육아맘들의  고민 들 의 최고 주제는 '육아'  '교육' 이 아니었을까하다.
항상 내 마음속에 - 아이를 키울때
 교육보다는 그리고 인성 을, 아이의 건강한 육체자아, 자존감 을 키워주자 란 것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것들이 중심이 되면 행복함과 사회성 또한 자동적으로 따라준다고 믿었다는..)
주변 육아친구들을 만나면 또 아이에게 어떤게 좋다더라~ 이 말들에 혹하여
또 여러가지 사교육 프로그램들을 검색해보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갈팡질팡 하며 나의 육아관 에 대해 중심을 잡지 못하던 때,
읽게된 판미동 책,
'육아는 방법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책은 내게 다시한번더
나의 육아관을 위해  엄마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힘들게 느껴졌던 지혜롭게 육아하기 란-
나의 삶의 방식 을 바로잡으면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따라오게 된다는 것을..

아미시. 정말 생소한 단어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아미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미시 <Amish) 는 미국 개신교 공동체다.
그들은 사랑과 용서 비폭력을 신념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그들은 마차를 끌고 다니고, 옷도 만들어 입는다.
아름다운 옷과 액세서리, 값진 소유물 등을 높이 평가하는 우리 사회와는 달리,
그들은 평범한 사람, 소박한 옷 현실적인 물품등에 만족하며 산다.
그리고 남들보다 무엇을 더 잘한다거나 이웃보다 가진것이 많다는 사실은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며,
또 그런것을 언급하는 일도 드물다.
그러한 것들이 아주 창피한 행동이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
그들은 아주 겸손한 사람들 이며, 교만을 워낙 싫어하여
예배에서조차 목사가 자신의 잘못은 언제든 알려달라고 신도들에게 자주 부탁한다고 한다.

아미시 문화를 알게되면서  현재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나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무엇이 중요한가를 가르쳤는지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사실 교회를 오래동안 다녀온 난(모태신앙)
아미시 문화가 교회문화 와 비슷한점(?) 들이 많다고 생각되긴 했다.
하지만 분명 내가 생활했던 '믿음생활'과는 다른 ~~많은 부분에서 더 존경스럽고 배우고싶은 점들이 존재했다.
아이들이 많은 가족이 중심이 되는 생활방식, 그들만의 신앙실천방법,탄탄한 영적생활,
 자신보다는 다른이들을 더 아끼고 보살피는 그분들의 문화
정말이지 존경할만했고 이러한 문화처럼 '함께 가는 아이' 로 키우는 육아공동체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와닿았던 가족 과 공동체 부분 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가족

그들은 함께 아이를 키운다. 젊은 엄마들은 혼자만 아기를 키울때가 거의 없고, 항상 누군가 옆에서 도와준다고 한다.
그래서 아미시 아이들은 안정감 을 느끼게 되고 늘 누군가에게 안겨있고 항상 모든 일에 함께한다고 한다.
일단 가족은 식구도 많고 친척들이 근처에 살아서, 아이들의 필요는언제든 충족되고 언제든 곁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육아공동체. 정말 부러운 부분이다.
이러한 것들은 교회생활 안에서 지켜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정말 쉽지않은 일들이다.
아미시 문화는 바로 가족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심이 가족에 있다는 게 정말 흥미로웠다.,그들의 모든 아이디어와 꿈은 가족을 위해 더 안정된 삶을 꾸리는 일과 관련되어있으며
아미시 남자들이 꿈꾸는 이상적 삶이란 매일 가족과 가깝게 지내며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아미시는 이혼율이 1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낭만적 사랑만 갖고는 결혼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결혼이 지속되기 힘들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사랑이 식어도, 가족에 대한 헌신을 중요하게 여기기때문이다
가족끼리 한 약속은 무슨 일이든 지키며,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도는 아주 높았다.
아이들에게 항상 약속을 지키고 안전한 느낌을 제공해주는 어른들.

아이가 자기 삶에서 믿고 의지할만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한두 명만 있어도
아이의 삶이 크게 달라지지요 p.71

 참 공감되던 말이었다.

공동체.

​홍대로 이사한후 제대로 친구 가족 을 초대해 본 적이 없다.
집이 작아, 불편할것이라는 핑계거리로 1년넘게 정말 친인척 외엔 제대로 초대라는걸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아미시의 공동체 생활들을 보고 또한 놀라움을 느꼈었다.
아미시 가정은 집이 어수선해서 사과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안이 어지러울때 손님이 찾아오면
보통 손님에게 사과를 해야겠다고 느끼지만, 아미시 여성들은 그들 스스로 완벽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완벽하지 못한것에 대해 사과해야한다는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들이 손님을 초대할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경험이 아이들에게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가치있는 것이라 여긴다.

손님을 위해 요리할때나 청소를 할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엄두도 못낼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함께하는 소중함과 즐거움의 가치를 알려주는 아미시 사람들의 문화는
내게 아주 좋은 자극이 되었다.

그들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뿐 아니라 마을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부모는 아이 삶의 첫번째 방어선이지만, 부모가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거나 부모의 결혼 생활에
문제가 많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거나 아프거나 죽는다면 아이들을
기꺼이 맡아 돌봐줄 아미시 친구와 이웃, 친척들로 촘촘히 얽힌 공동체가 기다리고 있다. p.133

아미시 부모들은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일반적 부모들과 달리
아이들을 성실하고 공감할줄 아는사람, 일하고 베풀줄 아는사람, 가치있는 사람으로 키우는데 중점을 둔다고 한다.

나도모르게 항상 내 아이가 먼저, 내아이를 중심으로 모든것을 바라보았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으며,
아미시의 교만하지않고 남을 배려하는 가족과 공동체 문화를 보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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