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들여다본 그리스 로마 신화 - 인간의 마음속에 감춰진 은밀한 욕망과 심리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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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그리스 로마 신화 !
흥미롭게 전개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속에서  대학원때 배웠던 심리학 이론들을  함께 돌아볼 수 있어,
더  재미있게 있었던 듯하다.
나처럼 심리학에 대해 관심있었던 분들은 더욱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을듯하다 !

이 책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를 파헤쳐 드러냈다.
이 책에선 인간보다 더 인간미 넘쳤던 신들의  모습들을 만나볼수있다.
겉잡을수없는 욕구와 감정,  갈등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여줌으로 인간 심리이해를 돕는다.
총 9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첫장에서는 프시케를 만나 깨달음을 얻은 에로스의 이야기다루어준다.

악동 에로스. 그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자식으로 유아기시절,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받지 못해,
적절한 초자아를 형성하는 충분한 경험을 하지 못하였다.
소아과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캇의
'일차적 모성 몰두'(충분히 안아주며 만족스럽게 다루어주는' 것)이
충분하지 못했던 에로스는 정상적인 분리 개별화 과정 또한 경험하지 못하게 되어 유아기적 심리에 고착되어있었다.
에로스는 성년이 된 뒤에도  무분별하게 사랑과 증오의 화살을 날려대는 얄궂은 짓만 골라
하는 악동이 되었다.
이 장에서는 이 에로스가 프시케를 만나 사랑의 실패를 겪게 되면서
사랑은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님을 알게되고 헌신 이 있어야  사랑이 유지된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프쉬케 역시 현실의 자아를 잊고 '이상화된 자아상'이 '과대 자기'로 나타나면서
에로스와 진심으로 교제가 힘든 과정을 보여주는데, 에로스와 프쉬케 둘의 사례를 보면서
얼마나 아동기의 애착관계가 중요한지,  이상화된 자아상과 현실적 자기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지를 느낄수 있었던 장이었다.

2장에서는 헤라, 아프로디테, 아테나  세 여신에 대해 다루어주는데,  이 세 여신의 특징을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융의 관점에서 분석한 글들은 매우 흥미로웠다.
융학파에 속하는 심리학자 진 시노다 볼린은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통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째 그룹인 처녀 여신 아테나, 아르테미스, 헤스티아는 자율적이며 과업을 중시한다.
둘째 그룹인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는 관계를 중시하며 상처를 잘 받는다.
셋째 그룹인 아프로디테는 자율적인 동시에 관계도 소중히 여긴다.
이들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견해도 제각기 다르다.
헤라는 결혼을 약속이라 보았고, 아테나는 결혼을 회피했으며,
아프로디테는 결혼에서 자유로웠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력할수록 헤라같은 스타일이 많다 p.58
세 여신의 다른 인생관 다른 신념을 비교해보며 나 자신은 어떤 그룹에 속하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던듯하다.

3장에서는 카오스, 가이아, 우라노스 를 중심으로 다루어준다. '끝없는 공간' 카오스는 시공간이없는 무의 상태이다.
카오스에서 암흑 에레보스, 밤의여신 닉스, 대지의 신 가이아, 땅속 깊은 곳의 타르타로스, 생명을 낳는 에로스가 저절로 나왔다.카오스에서부터 출발한 초기 인류사회는 모계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등장으로부터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볌화되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신화가 인물들을 인간정신세계로 나타낸 그 자체도 내겐 너무 새롭고 재밌었던듯하다.
태초 카오스는 인간의 보편적 원형으로 가이아는 인간의 자아 로 표현하고. 우라노스-구멍 난 초자아의 상징, 하데스-집단무의식 , 크로노스 -빈약하고 경직된 초자아의 상징, 제우스-비교적 풍요롭지만 가부장 이념에 편향되어있는 초자아
로 표현하며 전개해나가는데,신화를 통해 인간의 정신세계 및 발달을
함께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어서 ,
제4장 에서는 제우스, 하데스 - 초자아와 무의식 을,
제5장 포세이돈, 아폴론, 디오니소스 - 퍼스낼리티의 기본 에대해.
제6장 프로메테우스, 시시포스, 페르세우스 - 실존의 이유
제7장 아르고 원정대 - 집단심리 에 다루어 준다.
    
신화 이야기 하나로도 너무 재밌게 다루어져있는터라~
신화를 잘 몰랐던 나로썬 시간가는줄 모르게 정독할 수 있었고,
신화이야기와 함께 인간심리를 더불어 이해할 수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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