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5 : 지하 마왕과 한량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5
황석영 지음, 홍원표 그림 / 아이휴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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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5권은 표지부터 아이의 시선을 확 사로 잡았다.

제목도 지하마왕과 한량이라니 눈이 번쩍 뜨일만 하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성향상인지 요즘 부쩍 더 힘이 센 캐릭터나 인물에 더 관심을 가지는데,

이 책도 그 맥락에서 아이에게 흥미를 끈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민담집 이야기 중 전혀 모르는 이야기는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무서울 수 있는 이야기가 황석영작가님의 글을 만나 무섭기보다는 매력적으로 바뀌었다고 느꼈다.


제목의 한량은 무과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부르는 말이였다고 한다.

이렇게 모르는 옛말을 배우는 재미가 민담집의 매력.


젊은 여인만 잡아간다는 지하마왕과 그 마왕에게 덤비는 누구든 쓰러져버렸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그러나 이야기의 주인공 한량은 우연히 세 자매를 지하마왕에게 잃은 주인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꿈에서 지하마왕이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산신령까지 만난다.

그렇게 당연하게 지하마왕을 잡으러 길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


결국 한량은 지하마왕을 물리치고 세 자매를 구하고,

그 중 세 자매의 주인장은 셋째 딸과 혼인은 물론 재산까지 물려받게 되는 행복한 결말.

민담이 보통 그렇듯 권선징악이지만 이번엔 더욱 뿌듯한 결말이라 아이도 나도 만족했다.


지하마왕을 물리치는 장면의 그림이 잠깐인데도 표현이 잘되어 있어서

아이는 충격이였는지 무섭다고 했고 그림이 좀 더 순화됐으면 어떗을까 싶었다.


아이와 민담을 5권까지 읽어가며 느낀 점은

긴 호흡의 책임에도 짧은 책처럼 집중을 잘 본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결말까지 이어지는 단단한 이야기의 힘과 재미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단단하고 오래 이어져오는 이야기들을 함께 읽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이야기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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