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초등 매일 공부의 힘 -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오르는 아이들의 비밀 이은경 초등 공부 마스터 클래스 1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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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용 서평 (책 블로그 / 서평 공간 스타일)

『초등 매일 공부의 힘』 — 꾸준함이 만드는 성장의 곡선

많은 부모가 “선행학습을 더 했더라면…” “다른 아이들만큼 했을까…” 하며 초조해하는 시기를 지나, 이 책은 그렇게 조급해지는 대신 ‘작지만 매일’ 쌓이는 힘을 강조한다.

저자 이은경 선생님은 15년간의 초등 교사 경험과 두 아들을 키운 엄마로서, 단순히 “공부량 늘리기”가 아닌 “일상 속 루틴 만들기”를 교육의 핵심으로 제안한다. 

  •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은 물론 독서, 사교육, 스마트 기기까지 — 과목과 도구를 가리지 않는 구체적 가이드가 돋보인다. 

  • 특히 스마트 기기를 ‘학습 도구’로 재해석하여, 거부나 과잉 허용이 아닌 “현명한 활용” 방식을 제시한 점은 요즘 부모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조언이다.

  • “오늘은 딱 10분만”처럼 작고 실현 가능한 목표로 시작하여, 아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책임감을 기르게 만드는 방식은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결국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성적을 올리는 건 결과가 아니라, 매일 앉는 ‘습관’이다.”

초등이라는 성장의 골든타임에서, ‘꾸준함의 뿌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라면 — 이 책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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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못한다는 착각 - 우리 스스로 수학 지능을 구축하는 놀라운 생각의 기술
다비드 베시 지음, 고유경 옮김 / 두시의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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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늘 “타고난 애들만 즐기는 세계”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래서 국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한때 그랬지…” 하면서도 도울 말이 별로 없었습니다.


《수학을 못한다는 착각》은 그 난감함을 정면에서 건드리는 책입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순수수학을 연구해 온 수학자이지만,
수학을 논리·공식이 아니라 직관과 상상력으로 설명합니다.
그가 구분하는 두 가지 수학,
교과서에 적힌 ‘공식 수학’과
수학자들의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비공식 수학’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보통 만나는 수학은 시험용 공식 수학이라 지루하고 어렵지만,
수학자들이 실제로 문제를 풀 때는
이미지, 비유, 몸의 감각에 가까운 비공식 수학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 ‘비공식 수학’을 거의 가르치지 않지요.


저자는 바로 그 지점이 수학 포기자를 양산하는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수학적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직관을 어떻게 훈련하느냐의 문제라는 것. 
수학을 좋아하는 분뿐 아니라,


“나는 원래 문과라서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어른들에게도

한 번쯤 권하고 싶은, ‘수학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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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도서관 - 책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2025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인자 지음 / 싱긋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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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키라웃으로부터 협찬받아 서평한 책입니다>


도서관을 떠올리면 아직도 ‘조용히 공부하는 곳’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삶은 도서관>은 그 이미지에 먼저 X표를 그어 버리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공공도서관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도서관 노동자’.
프롤로그의 제목처럼, 이 시기를 “프라이드 에이징”이라고 부릅니다.
늙음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존감으로 받아들이며
더 깊어지는 삶을 향해 걷는 시간이라는 뜻이지요.
이 책은 그 시간 동안 도서관에서 마주한 얼굴들을
‘서가’라는 장에 나눠 담아낸 기록입니다.

1부 ‘웃음의 서가’에는
“‘젓가락 살인’은 우리 도서관에 없습니다”나
“민원은 뚱땅땅 상권” 같은 제목만으로도 웃음이 터지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책 제목을 잘못 듣고 벌어지는 소동,
사소한 민원에 지치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순간들이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 있어
도서관의 ‘뒷모습’을 처음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2부와 3부에서는 도서관이 얼마나 인생의 단면을 그대로 비추는지 보여 줍니다.
28번 사물함에 매일 가방을 넣는 사람의 사연,
“올바른 성별을 입력하세요”라는 문구 앞에서 멈칫하게 되는 순간,
도서관 노동자에게 씌워진 오해와 실제 업무의 간극까지.
특히 “도서관 노동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부분은
그동안 ‘사서’라는 직업을 얼마나 단순하게만 상상했는지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코딱지 파는 아이들’ 에피소드였습니다.
만화책을 읽으며 무심코 코를 후비는 아이를 보고,
동료가 다가가 자기 코를 만지며 손가락으로 X표를 그려 보이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아이를 직접적으로 창피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보고 있어”라는 신호만 조용히 보내는 그 몸짓이
너무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이의 손이 더 이상 코로 가지 않았다는 뒤의 묘사에서,
도서관이 규칙만 들이대는 곳이 아니라
천천히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는 ‘생활 교실’이기도 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문장은 어렵지 않고,
짧은 에피소드 하나씩 끊어 읽기 좋아
퇴근 후 틈틈이 읽기에도 잘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읽고 나면 마음속에는
“나이 들어간다는 건, 이렇게 누군가의 사연을 더 많이 품게 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잔잔한 문장이 남습니다.

도서관을 좋아하는 분들,
나이듦을 새롭게 정의해 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에세이’를 찾는 분들께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남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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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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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북스로부터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필사’가 유행이라 이것저것 따라 써 봤는데, 금방 질리는 노트도 많았습니다. 예쁜 문구는 많은데, 페이지를 덮고 나면 내 삶과 연결되는 느낌이 없어서였어요. 유노북스에서 나온 《쇼펜하우어 X 니체 필사책》은 그 지점을 조금 다르게 건드립니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을 100개 골라 실어 두고, 독자가 그 옆에서 직접 자기 언어로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국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든 건 “리듬”이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서 철학자의 원문을 읽고, 오른쪽에서 내 손으로 천천히 따라 쓰고, 마지막 줄에는 오늘의 해석을 적는 식으로요. 읽기–쓰기–생각하기가 한 세트로 돌아가니, 그냥 밑줄 치고 넘길 때보다 문장이 훨씬 오래 머물더군요.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한 줄 철학 글쓰기를 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물성도 잘 뽑혔습니다. 사철 제본이라 책등이 탄탄하면서도 180도로 시원하게 펼쳐져서, 책을 한 손으로 꾹 누르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종이도 너무 반질거리지 않아서 필기구를 가리지 않고 잘 받아 줍니다. ‘철학 굿즈’라기보다는 실제로 책상 위에 계속 올려 두고 쓰게 되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차가운 통찰과 니체의 뜨거운 긍정이 번갈아 나와서, 읽고 쓰는 사람 마음도 같이 출렁입니다. 어느 날은 고독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느낌이고, 어느 날은 그래도 삶을 한 번 더 선택해 보자는 응원을 받는 느낌입니다. 하루에 한 쪽씩만 써도 약 3개월 동안 철학과 문장을 동시에 훈련할 수 있어요. “생각 근육”과 “글쓰기 근육”을 같이 키우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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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걷기 - 몸과 마음을 살리는 걷기는 따로 있다
애너벨 스트리츠 지음, 김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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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몸에 좋다는 말은 익숙했지만, 『치유의 걷기』를 읽고 나니 “어디를 걷느냐”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이 책은 만 보 걷기, 칼로리 소모 같은 숫자보다 숲·강·도시 골목 등 풍경과 길 자체가 우리 뇌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차분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일과 일 사이, 지친 하루 끝에 “그냥 집 앞을 한 바퀴 돈다”로 끝나지 않고, 나에게 회복이 되는 길을 고르고 싶은 분들께 큰 힌트를 줍니다. 과학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가 적당히 섞여 있어서, 전문 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읽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아요.

읽고 난 뒤에는 운동 계획표 대신, 내가 걷고 싶은 장소 리스트를 먼저 적어 보게 되는 책입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치유법을 찾고 계신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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