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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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나라 단편 소설들을 줄기차게 읽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어쩐 일인지 한동안 읽지 않았는데, 또 어쩐 일인지 최근에 한국 단편 소설집을 연달아 읽고 있다. 최근에 읽은 소설집들이 정말이지 너무 다 좋아서 그동안 이걸 안 읽고 뭐했나 싶기까지 하다.
쇼코의 미소는 실은 책의 제목도 표지도 너무 소녀스럽고 예뻐서 오히려 손에 잡히지 않았던 책이다. 그러다가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었는데 표제작인 ‘쇼코의 미소‘뿐만 아니라 이 책에 실려 있는 모든(6편인가 7편인가) 단편들이 다 좋았다. 좋았다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좋다는 말이 가장 정확한 말인것 같기도 하다. 이제 30대 초반인 이 작가의 글은 이 나이대의 시선이라고 믿기 힘든 깊이가 느껴지기도 해서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생각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이 책에 대해 한마디로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표현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또 누가 실제로 물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마디로 해 보면 ˝아름답다˝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아름다웠다. 문학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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