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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복잡한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읽어버려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은 건 다행이었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읽고 반했었던 것만큼이나 파트릭 모디아노의 이 소설 역시 아름답다.
살아간다는 것은 조각나 흩어진 기억을 맞추어 가는 것, 추억을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것. 하지만 퍼즐 조각을 맞춰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만들 듯 조각난 기억을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을 것이다.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애쓰는 과정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인 것이 아닐까.
쓸쓸하고 아련하지만 우아하다. 아름다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