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어울리는 달달한 소설. 레오와 사랑에 빠질 것만 같았다.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사랑이란 어쩌면 그 자체로 자기기만적인 것이 아닐까.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바라는 대로 상대를 규정짓고, 그 사람이 내가 만들어놓은 허상과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것.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