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날은 맑았지만, 괜스레 물어본다 ㅣ 다시 시인들 10
박찬호 지음 / 다시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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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날은 맑았지만
시끄러운 밤을 보낸 날일수록 잠은 오지 않고
울다가 지친 날일수록 오히려 정신은 더 맑았지요
그러면서 매년 그랬지요
이 겨울이 지나면 돌아가겠다고

오늘따라 날은 맑았지만
기분은 오히려 더 좋지 않았어요
부드러운 바람은 불지 않았고
단지 해만 높이 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이제 다시 떠날 준비를 해야 해요
올겨울이 지나면 꼭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매년 그랬습니다

내일은 눈이 올지도 몰라요
그러면 기분은 좋아지고
바람은 부드러워질 테니
그러면 정말 떠날 수 있을 듯해요
당신이 계신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듯해요
p18***

♡그래 그럴수 있다.
나도 어느날 문득 눈을 떳을때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을 바라봤던 때
먹먹한 가슴에 울컥 눈물이 나도 모르게 쏟아져
내렸을때. 그때..
하늘은 너무도 청명하였지만 그래서 더 가슴이
시렸던 때..
살다보면 가끔 그럴때도 있더라
....
박찬호 시인님의 시를 읽어 내려갈때면
삶에서 오는 지친 고단함과 외로움.
고독함이 느껴지는 전체적으로
오랜 삶의 노곤함이 한껏 느껴져서
같이 울컥하던 곳들이 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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