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의 탐미
김서윤 지음 / 책과이음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필수요소인 3가지..의식주!
그리하여 누구나 좋은 집에서 안락한 삶을 영위해나가길 희망한다.나만의 집을 갖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독립된 개체로서 나의 삶을 온전히 이행하고 있다는 표식도 된다고본다
그러기에 나의 삶을 돌아보며 내가 지나온 집들을 보자
독립되기 전은 나의 집이 아니라 나는 꼽사리인 샘이니 빼자
어른이 된 나는 사회생활 빼고도 홀로 10번의 이사를 했고
단칸방인 원룸에서 시작했다 오피스텔로 옮기고 아파트로 그리고 주택으로 이사를 하여 정착했다
마지막10번째 이사에서야 오롯히 임차인이 아닌 주인이 된것이다.그 전에는 원상복구의 조약으로 생긴 주어진 그대로의 집에서의 생활이었다면 나의 것이 되었을 때 내가 원하는대로 부수고 껴맞출 수 있는 편안함이 찾아왔다
나만의 집을 갖기가 이리 퍽퍽해서야 원..
살아온 집들은 모두 따뜻하고 밝고 좋은 기운을 퍼준 고마운 터전들이였다 그 동안 고생한 나에게 토닥토닥 ~셀프위로와 칭찬을 듬뿍해줘본다
오래된 구옥의 리모델링하는 책이라 호기심이 왕성하기에 나를 돌아보며 비교해보며 읽기 좋았다.첨엔 부동산 관련 투자 얘긴줄알았으나 기대이상의 책이었다.오래된 집과 내 삶의 리모델링을 이국적인 서양화로 녹여내고 담아낸 나의 집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정말 작가는 무모하리만큼 용기있음에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셀프로 페인팅과 주방타일과 마룻바닥 시공. 약간의 전기설비 와 수전 교체등등을 해보았기에 그때의 내가 떠오르면서 다신 안하고 싶다 라는 지친 몸과맘도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밤을 새며 완공했을때의 뿌뜻함은 그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가 안 될만큼 흐뭇하다.암만 젊을때 한번쯤은
작은 원룸 꾸미기는 도전해 봐도 좋다는 결론과 함께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땅을 사서 건물을 짓는것도 요즘은 아주 비추다 사기도 조심해야하고 현찰이 많지않은 이상 건설자재가 너무 비싸 이윤이 남지 않을 뿐더러 집하나 짓는데 십년이 늙는다고 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이다.아 참고로 나이드니 큰 집은 청소하기 힘들어 새 가구나 가전도 굳이 필요없어 오피스텔같이 풀옵션인 전망 좋은 작은 집에서 살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끝으로 돈만 있으면야 바다뷰의 세컨하우스도 나만의 스타일로 꾸며살고싶다는 바람이다.참고로 책이 예뻐서 같이 봄나들이 다녔다는 건 안비밀이다 ㅎ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이 과정이 아마도'나'를 더 잘 알아가는 심리적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보편적이지 않은 삶의 궤적을 그려온 방황 많던 나 스스로와 화해하는 과정이며,더 나이 들기 전에 '나다운 삶'을 공고히 구축하는 리츄얼이 될 것도 같았다...그렇게 작고 오래된 단독주택을 고치며 내 오랜 삶도 리모델링해나가는 경이로운 여정을 떠날 준비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집에 대한 나의 철학을 더욱 공고히 다져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일...누가 알겠는가.애써 선택하지 않은 과거에 대한 아쉽고 허탈한 감정은 묵직하게 삼켜두고 지금은 내 유일한 욕망의 소리에만 귀 기울여보기로 했다.
저지를 수 있는 무모,기꺼이 결과를 감내하겠다는 용기,나아가 그것에서 얻어질 진정한 자유.
'하고 싶다'와 '했다' 사이를 여여히 반복할 수 있는 나의 삶을 응원하려한다.p11《과감한 용기 또는 섣부른 무모함에 대하여》
***여전한 태양빛이 넘쳐나는 여름 저녁,하늘에 맞닿은 뾰족한 삼각 기와지붕이 시야에 보이기 시작하면 발걸음이 빨라진다...집도 삶도,한 번쯤 리모델링해보고 싶어 간절히 저질러버린 공사 현장, 그 한가운데 서서 자문한다
오랫동안 욕망한 그 공간에 지금 내가 서 있는가?...
그래도 금속 계단은 무척 마음에 든다
한 치 앞도 모를 운명.집과 나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일이라는 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모른다..
회색 비의 적막을 서서히 관통하며 '우리'리는 화해의 단
어가 어수선한 공사 현장에 황금빛 빛무리로 번저나갔다. 만약 저 심리적 미장센을 화폭에 옮길 수 있다면, 그 장면은 아마도 중세의 암흑기를 신비로운 황금빛으로 가득 채운 라벤나 산 비탈레 성당 모자이크화의 찬란함과 닮아 있지 않을까
p161
***아침마다 아차산을 넘어 우리 집 동쪽 주방으로 깊이 흘러든 태양의 첫 햇살을 느낀다는 건 새로운 삶에서 얻은 무척이나 감동적인 일상이었다.이 사소한 장면은 비로소 내가 ‘나의 집’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표식처럼 느껴졌다. 가장 평범한 일상을 다시 누리게 되었다는, 특별하고 거창한 즐거움 없이도 내 삶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잔잔한 깨달음이, 집도 삶도 리모델링하겠다던 억척스러운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페르메이르의 그림 같은 일상이다. 바야흐로 내 인생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었다 P2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