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84.
그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주변의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오직 친절과 인간애 속에서만 살 수 있었고, 어디에 머물든 주변 분위기를 순수하고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선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드물지 않
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자연의 많은 것이 그렇듯, 알폰소 에
르난데스 카타가 실천하며 살았던 그런 고귀한 형태의 선함
은 매우 드물 것입니다. 흔히 선함은 약한 마음, 다른 사람의강한 요구에의 굴복, 수동적 태도, 심지어 약점으로 취급됩니다. 하지만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의 선함은 미덕이자 힘이었습니다.그의 선함은 능동적이었고,치유와 격려의 힘을 신비하게도 늘 균일한 규모와 강도로 발산한다는 의미에서 나는 그의 선함을 심지어 방사능 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P99.
심각한 착오다!어떤 판단을 내릴 때, 내 나라냐 남의 나라냐를 기준을 삼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늘 같은 형태로 발생하는 착오다.모든 인간은 권리와 신성한 의무를 지닌 불가분의 통일체고 어떤 깃발과 이름과 이념으로 저질러지든 범죄는 범죄라는 사실을 망각할 때 발생하는 착오다
그러나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탄압과 독일 지식인에게
자행된 폭력은 서곡에 불과했다. 개인과 민족에 가해진 히틀
러의 피비린내 나는 폭압 과정을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
다. 피해자는 바뀌었지만, 방식은 그대로였다.

P104.
"언제 다시 말할 수 있게 될까요? 이 침묵의 고문은 언제 끝날까요?"
이는 이 세상에서 고안된 가장 잔인한 영혼 훼손이다.

P105.
그러므로 대화를 나눌 때도, 조용히 있을 때도, 낮에도 밤
에도, 자신의 피를 한 방울 한 방울 흘려 그것을 말로, 호소
로, 기도로 바꿨던 이들을 절대 잊지 말자. 프랑스, 영국, 미국에 사는 우리도 또다시 전쟁의 뒤틀린 구렁텅이에 던져져 고통을 겪고 있고, 우리의 기쁨 역시 암울해지고, 우리의 휴식시간도 고통스러워졌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언어를 빼앗기지 않았고, 육체가 폐를 통해 숨 쉬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은 그 언어를 통해 숨을 쉰다. 영혼이 억압받으면 우리는 말을 통해 그것을 해방할 수 있고, 자신 있게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다.

P115~117.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 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에 떠 있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이 어두운 시절에 우리가 자기 자신을 믿고 서로를 신뢰할 때만,우리는 명예롭게 우리의 의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생각보다 얇은 에세이 책이라 금방 읽힐 줄
알았는데 읽고 또 읽고 다시 돌아와서 읽게되는 그만큼 천천히 읽어 내려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 어두운 시절 희망을 품게 만드는 따스한 글들은
너무 많아 다 끄집어내지 못했다
센강의 낚시꾼은..정말이지..현재 나의 심경과 너무나도 같았기에..멈춰서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세이..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오랜만에 감히 추천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