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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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핑크 겉표지는 마치 밤하늘 별똥별을 쏟아놓은 것 같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득 품은 너.
그에 반해 묵직하고 심오한 깊이 있는 내용으로
올 겨울 나를 찾아와 준 너라는 죽음의 책.
죽음이라는 깊이와 함께 따뜻한 방안에서
너에게 빠져볼만하겠다 시간을 잊은 너에게로 말이다

읽다가 정말 시간을 잊어버렸다.좋은 구절이 많아서
밑줄도 함부로 긋고 싶지 않아서 였을까
여기저기 책갈피 테잎으로 알록달록 무지개 옷까지 입었다
그런 너가 좋아서 였을까 초저녁에 만난 너인데 창 밖은 아직도 달이 뜨지 않았다.돌고 돈 시간은. 그대로인데
하루는. 훌쩍 지나있었다.나는 그 만큼 죽음에 가까워진거겠지
불안을 담은 미래에 말이다.
너로 12번의 필사를 해야하는데..나는 그 곱절의 구절들을 선택해버렸으니 이를 어찌할꼬..다 예뻐서 버릴 수 없는게
꽃이라 했던가..꽃을 닮은 너라서 내 욕심이 과해진다
에라 모르겠다 술도 아닌 너에 취해본다.
1장에 다 담지 못한 너의 향기를 남겨 본다

P133.
사랑은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무엇보다 그것은 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사랑은 말할 수 있지만,그 어떤 말보다 더 크고 더 풍부하고 더 깊은 것이죠.나는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맛을 여러분에게 알려줄 수 없습니다.언어의 마술로 여러분 자신의 추억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간접적으로만 그럴 수 있지요.스무 살, 봄의 온기가 모든 존재를 미치게 할 때, 활짝 핀 라일락의 이루 말할 수 없는 향기로 가득 찬 사랑의 환희와 흥분을 어떻게 내가 여러분에게 가르쳐주겠습니까?프라하에서의 하룻밤 비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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