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시드 오라클카드 공식 한국판 - 오라클카드 53장 + 한글 가이드북 + 박스 케이스
레베카 캠벨 지음, 송민경 옮김, 다니엘 노엘 일러스트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타시드 오라클(STAR SEED ORACLE) 카드는 'Hay House 사'의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오라클 카드입니다. 국내에서는 '가장 친절한 타로'로 잘 알려진 한스미디어에서 나온 최신간입니다. 한스미디어는 '가장 친절한 타로'와 세트인 웨이트 카드는 물론이고, 다양한 타로카드를 한글화 시키면서 '타로카드'를 '그들만의 문화'가 아닌 '대중의 취미'로 끌어내는데 한몫을 해낸 출판사입니다. 



사실 그전까지의 타로카드나 오라클 카드는 영문으로 제작되어 대중의 접근성이 낮았던 것은 물론이고 타로 리더나 오컬트에 관심이 깊은 특정한 대상만을 위한 콘텐츠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카드들은 그렇습니다만, 한스미디어가 한글화하여 선보이는 타로카드와 오라클 카드는 대중에 친화적인 작품들을 선별하여 한글화하고 소개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관심이 많은 요즘 사람들에게 보다 대중적인 문화로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타로를 본다'라고 말을 했을 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보다 친근감을 느끼고 소통의 도구로 쓰이는 경우도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바로 앞전에 한글화되었던 카드 '굿 카르마'와 마찬가지로 이번의 '스타시드 오라클'도 자기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고 더 나은 미래를 삶과 미래를 기대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카드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한 사각형의 상자가 아니라, 특별한 기운을 형상화한 삼각형의 카드 상자는 카드를 포근하게 감싸 보관할 수도 있지만 나만의 제단을 꾸미거나, 카드를 스프레드(배열) 하는 데에도 쓸 수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카드 한 벌과 한글로 정식 번역된 미니 책자가 들어 있습니다.



하루나 미래를 점칠 때도 쓸 수 있지만, 내면 깊이 명상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스타시드 오라클 카드의 뒷면입니다. 부드러운 재질의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카드는 작가가 말하는 별의 종족이 여행을 해 온 우주를 표현하는 것 같은 영롱함이 보입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뻐요.



무작위로 카드를 뽑았을 때, 제게 나타난 첫 번째 카드는 사과의 카드네요. [미안하다는 말]의 이 카드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사서 고난 길을 걷고 있는 중이고요. ㅎㅎ... 이 카드가 지금의 제게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펼쳤을 때 대략 난감해지는 영문 해설서의 벽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한글 해설서의 친절함은 사용자가 보다 깊게 작가와 카드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영문 해설서만 보거나 혹은 번역기를 사용하여 카드의 해설을 공부하게 되면 아무래도 카드의 온전한 뜻을 파악하기 어려우니까요. 한스미디어의 한글판 스타시드 오라클은 어려운 과정 없이 보다 쉽게 카드를 이해하고, '공부'가 아닌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한글 책자 안에는 카드 하나 하나의 설명은 물론 특별하게 제작된 박스를 활용한 스프레드 방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1카드부터 6카드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카드를 펼쳐 사용자의 명상을 도와줍니다.



카드 설명서에 있는 [숙명적인 삶 VS 운명적인 삶] 스프레드를 펼쳐 보았습니다. 카드는 임의로 올렸어요. 고대의 신비로운 삼각형을 재현한 카드 상자를 활용해서 다양한 카드를 배열할 수 있어요.



정면에서 보면 이렇게 예쁘고 안정적인 모양이 됩니다. 카드를 배열하면서 평평하게 올라간 카드처럼 마음의 평안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카드와 특별한 상자를 사용해 오라클 카드를 명상의 도구로 쓰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카드 한 장, 한 장이 너무 예쁩니다.



2022년 9월 27일에 한글판 1쇄를 발행한 따끈따끈한 오라클 카드입니다. 아름다운 카드와 신비한 우주의 기운을 형상화한 삼각형의 카드 상자로 스프레드를 올리면서 마음의 평안도 같이 찾을 수 있는 스타시드 오라클 카드. 단순한 점술 도구를 넘어서 자아의 성찰과 자기 내면과의 대화에 더 높은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드가 패닝(펼치기)이 잘 되는 편은 아니지만, 카드 사용법 자체가 차르륵 펼치고 카드를 뽑아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타인'보다 '나'에게 관심이 더 많은 요즘 대중들에게 정말 하나쯤 꼭 필요한 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시드오라클 #한스미디어 #한스미디어오라클 #스타시드오라클한글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드로 인프라 관리하기 - 클라우드 시대의 코드형 인프라(IaC)와 데브옵스 완벽 가이드, 27가지 관리/구축 패턴 수록, 2판
키프 모리스 지음, 이동규 옮김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렐리의 코드로 인프라 관리하기가 2판이 나왔다. 원칙과 실행 방법, 패턴으로 배우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의 실용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대상 독자는 소프트웨어 배포 및 실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프로비저닝하고 관리하는 사람. 팀에서 엔지니어링, 테스트, 설계, 관리자 역할을 맡은 사람이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인프라 또는 소프트웨어 배포와 실행 관련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가 인프라 자동화를 위한 코드를 사용하는 클라우드나 가상 인프라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그런 배경이 없다면 어려운 책이다.


본업은 기획자이자 PM으로 실무에서 인프라 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내 입장에서는 어려웠고, 소프트웨어 배포와 실행 관련 배경지식은 있지만, 그 내부까지 세세하게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책을 한 번 보고 익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솔직히 다 읽은 지금도 반만 이해하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 표지는 아프리카의 루펠 독수리가 차지했다. 멸종 위기종으로 간주되며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이 새가 이 책의 표지를 맡은 것에는 무슨 의도가 담긴 걸까. 


클라우드 시대의 코드형 인프라와 데브옵스를 위한 완벽 가이드. 2017년 3월 초판이 처음 발행된 이후로 거의 5년 만에 2판을 발행했다.



음. 책 정보에는 초판 1쇄 발행이 2017년이라고 되어 있는데, 책 내용에는 2016년 6월에 초판이 나왔다고 하니 뭐가 맞는 건지를 모르겠다.


당시 인프라 자동화는 서버 구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는데, 이후 컨테이너와 클러스터가 훨씬 더 많이 사용되면서 인프라 업무라고 하면 클라우드 플랫폼의 인프라 리소스 집합(그러니까 스택)을 관리하는 일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롭게 바뀐 환경에 맞춰 2판이 발행되었다.


2판에서는 코드형 인프라를 사용해서 안전하고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실행 방법을 소개하고 다루는데, 모든 것을 코드로 정의하는 것,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딜리버리 하는 것, 시스템을 '작고' '간단하게' 빌드 하는 것. 을 이야기한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프로젝트는 리눅스 운영 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책이 개편되는 주기보다 도구의 변화는 빠르고 보다 오랫동안 책의 내용이 유효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에서는 실제 도구와 클라우드를 위한 코드 예제는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도구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운영체제나 클러스터 설정, 네트워크 라우팅 방법에 대해서도 가이드를 하지 않고, 다만 인프라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인프라 리소스 프로비저닝 방법과 배포를 위한 코드 사용 방법 등을 다룬다.


세부적으로 딥(deep) 한 내용이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고 보면 쉽다. 그래서 독자가 기본적으로 인프라 경험이 있다는 전제하에 책이 쓰였다.



책은 핵심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원칙, 실행 방법, 패턴, 안티 패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원칙은 잠재적 해결 방법 중에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도록 돕는 규칙. 실행 방법은 무언가를 구현하는 방법.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설명하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특정한 상황에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패턴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방법이다. 상황에 따라서 효과적인 패턴이 다르다는 점에서 앞서 말한 실행 방법과 유사하다. 마지막 안티 패턴. 피해야 하는 잠재적 해결 방법이다. 사실 안티 패턴이 아니라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도 있으나 저자는 모범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할 경우, 내용과 관계없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의 해결 방법'만 있다고 생각하게 만듦으로 모범 사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안티 패턴을 통해 좋은 해결 방법처럼 보이거나 혹은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되는 해결 방법 등을 주의하도록 하고 있다.



2판이기는 하지만 기초 부분을 다룬다. 코드형 인프라란 무엇인지 구시대에서 클라우드 시대로 넘어오면서 변경된 것들과 이점, 최적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 1.4네 가지 주요 지표는 인프라 실무를 잘 모르는 나에게도 꽤 유익한 내용이었다.


(아, 솔직히 이 책을 그대로 들고 가서 회사 인프라팀에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영역이 아니니...)



두 번째 파트로 넘어오면 본격적으로 인프라 스택으로 작업하는 것을 다룬다. 코드로 인프라 스택 구축과 스택 환경을 구축하는 것. (사담으로 '스택'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스택' 타령을 하는 개발자를 최근에 보고 혈압이 오를 뻔한 적이 있어서 그 사람에게도 이 책을 쥐여 주고 싶었다.) 스택으로 환경을 구축하고 나서 스택 인스턴스를 구성하는 내용을 이어 설명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도구 사용법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 전반적인 내용을 다룰 뿐이기 때문에 이후의 실무로 들어가려면 사실 이 책 한 권으로는 어렵다.



네 번째 파트의 '시스템을 [작고] [간단하게] 빌드 하는 것'.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내가 이 책에서 꼽는 가장 유용한 부분이다. 다른 독자나 사용자의 의견은 알 수 없지만, 잦은 업데이트 및 수정이 있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지식은 굉장히 유용하게 다가왔다. 컴포넌트의 설계 규칙에서 특히 순환 의존성을 제거하는 것. 인프라를 모듈화에서 스택 컴포넌트와 컴포넌트로서의 스택을 비교해 준 부분. 스택에서 서버를 사용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챕터 20의 팀 워크플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자동화된 IT 시스템을 '소일렌트 그린'이라고 명명하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확 와닿았다. 



인프라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 인프라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



팀이 작업 방식을 완전히 조정하는 대신 인프라 코딩 도구를 사용하여 이전의 작업 방식 일부를 자동화할 때 구성 드리프트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때 구성 드리프트를 방지하기 위해 워크플로에서 수행할 수 있는 몇 가지 작업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임시방편 피하기'. 인프라 코드를 작성하고 적용하여 시스템의 특정 부분을 임시로 변경할 수 있지만, 이러한 습관으로 구성 드리프트나 자동화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내 상사가 습관처럼 하는 말이 있는데 '귀찮으면 X 된다.'이다. 분명 이렇게 하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도 '귀찮음'을 '효율성'으로 포장해 일을 치르면 나중에 X 된다고 했고 의외로 실무에서 그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또 목격이 된다. 



챕터 21에서는 안전한 인프라 변경에 대해 다룬다. 서비스를 계속 작동시키면서 일련의 작고 점진적인 변경으로 프로덕션 시스템에 중요한 변경을 딜리버리 할 수 있는 방법. 많은 수의 작은 변경으로 인해 클러스터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코드와 기능을 제자리에 유지하면서 작은 변경을 수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다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전 버전과 호환되는 변환을 어떻게 하는지 다뤄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대상 독자는 이제 최신 인프라 플랫폼의 동적 특성을 활용하고 애자일 엔지니어링 실행 방법에서 비롯된 테스트와 일관성에 대한 핵심 내용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실패를 학습과 개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확신도 갖게 될 것이다.


나는 인프라를 구축, 관리하거나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에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100% 활용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가 생겨 회사 업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인프라를 구축, 관리하거나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으로 실용적인 책이며, 최소 3~5년 이상은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 땀, 리셋 - 게임 개발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 아마존 게임 분야 베스트셀러
제이슨 슈라이어 지음, 권혜정 옮김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빛미디어의 '피, 땀, 리셋'. 개인적으로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뻔한 성공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공을 이루기까지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는데, 결국 당사자가 기억하는 몇 가지 습관과 실천이 성공 사유가 되어 독자들에게 너희들도 그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어!라고 가르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정도를 따라 하는 것으로 성공은 따라오지 않는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굴곡을 겪고 그때마다 맨땅에 부딪히듯이 실패를 거듭하고 해결해 나가고를 반복한다. 회사에 사수가 있다면 내가 사수가 한 실수를 겪지 않거나 보다 빨리 해결할 수 있듯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가? 보다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지를 배우는 것이 직접적으로 인생에 더 도움이 된다. 이 책은 한빛미디어에서 이전에 나온 '피, 땀, 픽셀'과 제목의 라임은 같지만 결은 다르다. "그리하여 그들은 망했습니다."를 길게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책. 그 책이 바로 이 '피, 땀, 리셋'이다.



이 책의 부제는 게임 개발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인데, 책을 읽어본 입장에서는 숨은 영웅은 없었고 눈물 젖은 월급날만 있었다.



아, 물론 성공을 위해서 이름 없이 스러져 간 개발자들을 숨겨진 영웅이라고 하는 거라면 맞는 말이겠다. 너무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깜찍한 픽셀아트가 그려진 귀여운 표지는 밝고 희망찬 내용을 담고 있을 것 같지만, 실상 내용은 파란색의 표지와 같이 새파랗게 질려 있다. 뭐지, 납량특집인가? 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를 우리는 왜 보아야 하는가?


이것은 공감이다. 게임 업계에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에게는 웃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경고다. 아직 게임 업계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에게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이 업계에 발을 들이면 삶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무서운 조언을 던진다.



게임 업계가 사람을 잘근잘근 씹어서 단물을 쏙 빨아먹고 뱉는다는 말에 '에이- 요즘에 그런 회사가 어디 있어.'라고 할 수 있지만, 게임 업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의 게시판과 간간이 올라오는 뉴스만 보아도 아직은 잔재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타사에 비해서 부당하고 비인간적이지는 않지만, 정당하고 인격적이지만 하지는 않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곳을 똥 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임 제작사의 폐업은 구성원들에게 부당하고 비인간적인 처사로 느껴진다. 내가 아는 어떤 회사도 대표가 부동산 등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긴 후, 회사는 월급을 연체하고 결국 폐업했다. 게임이 출시를 하지 못했거나 출시한 게임이 돈을 벌지 못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경영진의 이해관계 등 게임과는 전혀 관계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회사의 구성원들은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경영진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예상조차 하지 못한다. 그저 오늘도 내 게임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외부 뉴스로 서비스 종료 소식을 듣게 되거나 하루아침에 다른 팀으로 이전하거나, 회사 밖으로 나가게 된다.



업계 사정은 서양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다. 게임 업계 밖에서 비슷한 일을 하면 돈을 더 많이 받는다. IT 개발자의 대우가 매우 좋고, 열정으로 다져진 게임 개발자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고연봉을 부르면서 업계의 인재들을 각 업계가 빼내어 간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개발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고, 게임 업계의 개발자 대우가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어디까지나 '전보다' 좋아진 것이다)


게임 업계를 버리고 다른 업계로 이직한 그들이 게임을 사랑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니다. '게임'이 좋아서 불태웠던 열정만큼의 보답이 돌아오기는커녕, 그들의 자리마저 위협받았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고용 불안감에 사랑했던 '게임'을 버리고 다른 업계로 기꺼이 이직을 해버리고 만 거겠지. 아래는 게임을 사랑한 개발자들이 삶을 잃어간 에피소드들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보면서 진짜 꿈도 희망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혹사당하는 뼈아픈 사실을 깨닫게 되고, 덜 힘들게 일하는 옆 사무실 직원은 연봉이 나보다 훨씬 높다.


아. 그런 생각을 했다. 나보다 더 편하게 적당히 일하는 사람의 연봉이 나랑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굳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 아. 그래서 회사가 연봉 공개를 사칙으로 막는가 보다.



게임 회사가 문을 닫았는데, 모회사는 문 닫은 사실도 입 싹 닫는 사건.



인디 게임 개발자로 5년 6개월을 살아왔는데, 사진의 굵은 글씨 부분은 진짜 너무 공감이 갔다. 접이식 의자에 외롭게 앉아 있는 사람. ㅎㅎㅎ...



회사에서 개발하는 게임을 아무리 열과 성을 다하고 내 삶을 갈아 넣어도 결국 그 게임은 내 게임이 되지 않는다. 내가 그 게임의 매출을 높이는데 직접적이고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하더라도 결국 매출이 내 수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끔찍. 어떻게 하면 내 게임이라고 느낄 수 있을까. 내 게임이 성공했을 때 내 삶이 성공한다면, 내가 금전적으로 더 여유 있어진다면 와닿지 않을까. 디즈니처럼. 디즈니 메이킹을 보다 보면 그들이 완성도에 열을 올렸던 만큼 그만한 보상을 받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들이 아무 걱정 없이 그저 작품을 위해 매달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게임 업계는 아직 멀었다.



한 사람의 존재감이 강해서 그 사람의 결정과 변덕에 장단을 맞출 수밖에 없는 게임 제작사에 가는 건 신중히 고민해 보라는 말. 스타트업 회사에 입사하면 이런 경험을 바로 겪을 수 있다. 스타트업 대표나 이사가 프로젝트의 방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걸 볼 수 있다. 그가 유능해서가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다.



내 경험에도 회사에서 갑자기 전체 회의를  소집하면, 좋은 일이 없었다. 뜬금없이 말이다.



연봉 협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사랑하던 내 프로젝트, 내 자리,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물론 성과가 받쳐주지 않으면 그냥 회사 밖으로 나가게 되겠지만. 나는 내 프로젝트를 너무 사랑해서 경영진에게 딜할 용기가 없었지만, 결국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건 포기할 각오를 했을 때였다. ㅎㅎ..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 선택지 A와 예상할 수 없는 리스크가 있는 선택지 B에서 나뉘게 된다. B의 리스크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A보다는 B가 더 이익이 크다. 하지만, 리스크를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기 때문에 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A를 선택한다.


게임을 좋아한다라는 마음만으로 이 업계에 오지 말자. 인생이 얼마나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비극적으로 흘러갈지 최악의 수를 각오하고 오자.



그렇다. 이 책은 게임 제작사가 망했을 때 생기는 일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어떻게 망해가지는지. 어떤 이유 때문에 망해가는지. 그 징조는 무엇인지. 그러니 우리는 이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같은 실패의 길을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그 징조를 눈치채고 늪에서 발을 빼야 한다.



월화수목금금금. 크런치 모드 수당을 받는 거랑 별개로 수당을 받는 정도로는 정말 보상이 되지 않는다. 삶과 건강을 빼앗긴 것은  수당으로는 보답이 되지 않는다.



에필로그에서는 원격 근무를 하는 개발자를 늘리는 것이 개발자의 생존 확률을 높여줄 방법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코시국에도 원격 근무를 없애고 사무실 출근을 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으니 갈 길이 멀다.


이미 게임 업계에 들어와 있는 사람에게는 씁쓸하고 웃픈 공감을, 오지 않았고 오려고 했던 사람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고를 해주는 책이다. 게임을 사랑하는 당신! 이 책을 읽고도 게임을 사랑하고 게임 업계를 각오한다면, 그 각오! 응원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패턴 - 애플리케이션의 배포와 운영을 고려한 7가지 설계 패턴
카순 인드라시리.스리스칸다라자 수호타얀 지음, 박수현 옮김 / 한빛미디어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패턴'은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전환하려고 할 때, 개발자가 어떤 기술을 쓰고 어떤 구조를 쓸 것인지 가이드를 해주는 책이다. 같은 출판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책을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해 배웠다면, 이 책을 통해 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사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오렐리의 책답게 표지는 멸종 위기 동물인 말레이시아 소공작이 그려져 있다. 아주 제한된 범위에서 서식하는 반면, 번식률도 낮고 번식 속도도 낮다. 다른 오렐리 책들이 그렇지만, 책 내용과는 별 관계가 없다. 표지를 기획한 사람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패턴과 말레이시아 소공작이 무언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기본 사항을 간단하게 학습하고, API와 데이터, 이벤트 및 스트림을 이용한 실무 패턴을 익힐 수 있도록 가르쳐준다. 책의 내용을 보면 놀랍게도 그 방법이 너무나 디테일한데, 한 번 읽고 처박아 둘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찾아보기에도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개발자)는 적합한 구조와 기술 스택을 선택하고 개발에 착수하는 것뿐이다. 옮긴이의 말대로 개발을 할 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정하고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큰 차이가 있다. 기획서를 작성할 때도 방향이 정해져 있는 기획과 뭘 해야 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기획서를 쓸 때는 작업시간이 천지차이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시간이 곧 비용인 개발 현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지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사수와 함께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유용할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책이 있지만, 그 책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1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해 배우고 지나가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디자인 패턴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그 이후로는 다양한 패턴들을 배우게 되는데, 통신 패턴, 연결 및 구성 패턴, 데이터 관리 패턴,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 패턴, 스트림 처리 패턴.



그리고 API 관리 및 사용 패턴의 총 6개의 패턴을 배운다. 마지막 8장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패턴을 사용하는 실제 예제들을 통해 다양한 패턴을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패턴을 배우고 구조와 동작을 시각적으로 배워볼 수 있다. 실행 플로우를 그림으로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글자로 되어 있는 것보다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꼽은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모든 디자인 패턴마다 핵심 포인트를 다뤄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각 디자인 패턴마다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 그리고 관련 패턴들까지 정말 친절하게 다뤄주고 있다. 



특히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경험이 부족해 직접 배우거나 경험하지 못한 실수들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나는 이 책이 정말 친절하고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에서 학습한 디자인 패턴들을 표로 다시 한번 정리해 준다. 문장으로 되어 있는 부분을 표로 간단하고 보리 좋게 정리해 줌으로써 활용도를 높여준다. 패턴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경우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 그리고 패턴의 이점까지 다뤄주기 때문에 개발에 드는 시간을 큰 폭으로 줄여주고 개발 비용을 줄이는 데에 한몫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현재 업무에서 가장 실용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5장의 '이벤트 주도 아키텍처 패턴'이다. 특히 '딱 한 번만 처리하기' 부분이 꽤 쓸모 있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혹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고자 하려는 개발자에게 다른 어느 책보다 유용하게 쓰이는 책이 될 것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 지식 - 비전공자도 1:1 과외하듯 배우는 IT 지식 입문서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
고현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그래머랑 같이 일하는 모든 비 프로그래머를 위한 책. 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 지식 책이 나왔다. 사실 이 책이 처음 출시되었다고 한빛미디어의 광고메일을 보았을 때, 에... 현업에서 개발자랑 일하면서 이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라고 생각했는데 수요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사실 간단하게 책 소개만 보고 나한테는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이 책을 굳이 손에 든 이유는 그럼에도 후배 기획자들에게 추천해 주기에는 좋을 책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남에게 책을 추천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보는 성격이기 때문에 책을 읽어 봤는데, 생각보다 쓸모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현업 기획자 9년 차인 나에게도.



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 지식 서적은 다른 여타의 '혼공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책등과 전면에 같은 컬러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디자인이다. 흰 바탕에 큼직한 글씨로 본론에 충실한 것이 참으로 개발자스러운 디자인이랄까.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강의를 함께 참고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뒷면의 추천사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비전공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일러스트와 비유로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보기엔 IT 업계의 일에 대해서 전무한 사람은 용어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도 이해를 못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예 전무한 사람보다는 이미 이 업계에서 비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본인 업무 범위를 벗어난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거나, 프로그래머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지식을 원하거나, 본인이 개발자로 전향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책의 뒤에는 별책으로 용어 노트가 붙어 있다. 맨 앞의 목차에는 가나다순으로 IT 용어들이 정리가 되어 있고, 용어 노트 안에서 해당 페이지로 가면 해당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다. 이 내용만으로 부족하다면, 용어 설명 옆에 적혀 있는 본 책 페이지로 이동해서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노트만 분리해서 가까운 곳에 두고, 필요할 때 후루룩 찾아본 후, 내용이 더 필요하면 책을 찾아보면 된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한눈에 보기 좋게 그림으로 흐름을 그려 둔 학습 로드맵이 있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책에서 1~2장은 IT 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초적인 용어와 개념들을 설명하고 3장은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려는 독자를 위한 보다 본격적인 내용을 위주로 다룬다.



독자의 바탕 지식에 따라 개발자는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프로그래밍 언어도 외국어인가요?라는 소제목을 보면 웃음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1장의 첫 번째 챕터에서 개발자를 분류해 둔 기준이 원론적이고 실제로는 겹치는 부분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아닌 것 같다.



첫 장은 프로그래머, 개발자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하자'라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2장부터는 개발자와 소통하기 위한 본격적인 배경을 공부하게 된다. 몰라도 크게 상관없지만, 알고 있다면 개발자들의 '와- 답답하다.'라는 눈빛을 받지 않아도 되는 내용들이다.



3장은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본격적인 프로그래밍 용어 알기를 학습한다. 그렇다고 해도 현업 개발자가 보기에는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개발자 입문서로 보기에는 애매하긴 하다. 그래도 언어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들보다는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 같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외국어는 맞다.



현업에서 환경에 따라 생각보다 다르게 진행되는 코드 리뷰. 원론적인 코드 리뷰는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맞고 현업에서의 코드 리뷰는 회사마다, 환경마다, 현장마다, 프로젝트마다 다르기도 하니까 참고만 하는 것으로. 이런 것으로 알고 코드 리뷰를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쓸모가 아주 많은 책. 비 개발자이면서 개발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면 숙지하거나 곁에 두어야 할 책이다. 책을 직접 읽어보기 전보다 읽어보니 훨씬 더 쓸모 있는 책이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