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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진 도서관
최세은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9월
평점 :
최세은 작가의 소설 <겹쳐진 도서관>은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쪽지와 특별한 책들을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우현과 그의 친구들은 신비한 도서관 공간에서 각자 자신만이 책을 뽑습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타인의 삶에 빙의해 적잖은 혼란과 당혹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장과 자기 발견의 의미를 경험합니다. 이때 독자는 책과 도서관 그리고 타인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연결성과 가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 소설은 각 인물이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선택과 책임의 무게를 다룹니다. 주인공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결정을 내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자아와 타인의 경계 그리고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선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소설은 주인공들이 자신과 가족, 친구들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모습은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되어 읽게 된 <겹쳐진 도서관>은 삶의 유기적 연결성을 아름답게 탐구합니다. 모든 삶이 하나의 도서관 안 책처럼 서로 얽혀 있는 것이죠. 타인의 경험이 나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내었다고 봅니다. ‘대여 기간 14일,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문구처럼 우리의 내면 여정을 잔잔하지만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