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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 일고 -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임은희 지음 / &(앤드) / 2025년 2월
평점 :
소설은 차누(차누 박 가르시아)을 둘러산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주위로 수많은 어른과 아이들의 이름이 불려진다. 이름이 낮설다보니 읽기가 불편하였으나 메모지에 그들의 이름과 나이, 특징을 적다보니 나름대로 내용파악이 조금더 용이해졌다. 뿐만아니라 상징성을 가진 비띤나무와 이따나무, 노란흙은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며 이 나무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이야기 전체가 아우르는 내용은 복잡하다. 어린이 노동에 대한 착취를 말하는 듯하다가도 기후변화나 환경문제를 거론하는 듯 하기도 하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의한 문제 또한 깔고 있으며 어른들의 무관심에 대한 것들, 여성 소유에 대한 부분도 있을 정도로 곳곳에 사회의 문제를 묻어두고 있다. 그렇기에 읽어 나가는 사람마다 관심사마다 마음이 가는 곳이 달라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의 곳곳에는 어둠과 밝음이 존재하게 되는 것과 같이 이야기는 양질의 땅에 해당하는 노란 흙과 오염된 땅으로 변하는 메마른 검은 땅이 대비를 이룬다. 어린 아이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양질의 땅에서 생산된 열매는 부유한 곳으로 수출 되어 나가고 정작 노동력을 제공한 아이들은 굶게 되는 현상을 보여주며 그런 아이들은 비참함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이 책은 비참함을 희망으로 표현하고 있는 글은 아니지만 나무를 통하여 그들이 희망을 가꾸어 가는 과정의 결론은 이 사회를 지탱 할 수 있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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