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은유들
페드로 알칼데.멀린 알칼데 지음, 기욤 티오 그림, 주하선 옮김 / 단추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겉으로 보이면 외면은 완전한 그림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목은 묵직함이 느껴진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책 표지의 두터움뿐 아니라 글의 내용도 두텁다. 24인의 철학자를 그림책으로 소환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이들의 역사 연대표를 보면 기원전부터 지금의 21세기까지의 철할자들의 생각들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알았던 이들의 글을 쉽게 정리해 주다니 24개의 철학서 읽은 기분이다. 비록 전체가 아닌 그들의 일부를 알았다 할 지라도 인간이 살아 왔던 시대상과 사회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이 또한 재미를 더한다.

 

처음의 철학자는 헤라클레이토스로 마지막 장에서 바우만으로 끝을 맺는다. 둘 다 물성 상 흐르는 물과 연관이 되어 있다. 그들의 철학에서 느껴지는 의미심장함과 은유의 이미지는 재미있다.(여기서 얘기하는 재미를 호호하하와는 구별해 주기를 바란다) 이렇게 책을 구성하다니 놀라게 된다. 어쩌면 책의 독창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 책의 저자가 외국인이고 우리의 동양 철학자가 없다는 아쉬움은 있을지라도 철학이라는 학문이 체계화 되어 있는 서양의 문화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어느 미술관을 찾아 영상 작품을 보고 우리의 생각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당시 작품에서 이 철학자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 중에서 볼 수가 있어서 반가웠기까지 했다. 출판서로부터 제공된 도서에 따라 읽게 되었지만 새로운 접근 방법의 도서라 마음에 들었다. 새로움은 철학자와도 맥을 같이하는가 보다.


#철학의은유들 #단추출판사 #페드로알칼데 #멀린알칼데 #기욤티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