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소개팅의 정석 : 남자 편
황남인 지음 / 북랩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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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간의 사랑만큼, 인본주의 적인 행동유형이 있을까? 그런데 N포세대의 각박한 현실에서 기본적인 애정 충족도 녹록치 않은 세태이다. 더욱이 경제활동을 전개하는 "직장인" 일수록 오히려 인연을 만나는 그 기회자체에 매달리게 된다. "내 남자친구는 어디에 있나요?" , "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죠? " 굳이 연애전문 상담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청춘세대가 주가된 커뮤니티에 흔하게 올라오는 게시물의 주제이다. 연애빼곤 다 잘한다는 이 기막히고 답답해 보이는 상황이다. 그래서 자칭 연애의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의 조언을 찾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용없는 일이다. 우리는 특정한 알고리즘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알파고의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그런 조언들은 좋은 참고사항이 된다. 사람은 경험의 자산을 바탕으로 성숙하기 때문이다. 

     




 



 

 

 

 

      중학교때부터 다른 사람의 연애에 관심이 많은 선견지명적인 적성으로 연애 컨설턴트로, 직장인 소개팅 전문 업체를 경영하고 있기도 한 저자의 이력사항만으로도 화려하다. 얼마나 구석구석 연애의 맥락을 읽어내며, 답답하고 허탈한 연애고민을 깔끔하게 평정할 수 있을까? 기대감으로 직장인 소개팅의 정석 남자편을 펼쳐봤다. 무려 15년간의 싱글 남녀의 연애컨설팅 노하우를 모아뒀다 소개하고 있다. 





 


  


 

 

 

 

      사랑 고충이 큰 직장인 남녀들이 알콩달콩 행복한 연애를 즐기길 바라는 맘으로 소위 '연애스펙'의 측면에서 접근했다. 즉 기존에 이성으로서 갖출 수 있는 매력도를 증가시켜, 상대방에게 충분히 어필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처음 소개를 읽는 순간부터 왜 남녀 연애의 난맥이 생길 수 밖에 없는지를 눈치챌 수 있었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낸 것도, 나이 지긋한 이미 어느정도 결혼생활자체에 아쉬울 것 없는 중년의 여성 커플매니저가 아닌 남자 커플매니저의 강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학창시절 연애습관 버리기 에서부터 각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저자의 소개처럼 연애의 정석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원론적인 부분이 크다. 특히 첫 장의 경우 자칫 여성 독자가 읽었을때 오해의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다.  핵심주제별로 2~3페이지 정도의 서술이 이어져 가독성이 무지높다. 쉽게 서술한 책은 읽기 좋다. 뒷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녀간의 연애엔 예외이다.  학창 시절에는 사귄다고 하여 상대와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뒤에 이어지는 문구는 삐익~ 여성이 읽으면 곤란하다. 마치 학창시절의 연애유형을 가볍고 즉흥적인 본능행위로 간주하기 쉽기 때문이다. 





 




 

 

 

 

     절대로 글을 통해 익힐 수 없는것이 있다면, 연애 분야이다. 남녀간의 연애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끌어내는 과정에 놓여 있다. 기본적인 공감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대체로 답답한 연애의 유형은 눈치가 없다는 점이다. 상황에 맞지 않게 행동하고, 전혀 배려할 줄 모른다. 평상시의 애정결핍 상태를 연애를 통해 일방적으로 충족하려 한다. 일방적일 수 밖에 없다. 한쪽만 눈치 없지도 않다. 서로가 눈치없다. 특히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조바심내며 굳이 애정정도를 측정하려한다. 숨막힐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인연을 만나는 첫단계에 관한 공략법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비매너의 유형에 대한 언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시에 어떻게든 맘에 드는 이성을 구슬리는 TIP아닌, 방법론의 설명이다보니,  다분히 의도적인 면도 강하다. 많은 이성들이 연애후, 혹은 결혼후에 급격히 변하는 내 연인에 실망하는 까닭이다. 습관이 되지 않은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소중한 상대방에게 상처감을 안겨주기 쉽다.  





 




 

 

 

 

      나름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데 풀리지 않고, 술잔만 찾게 되는 순간, 이 책을 편하게 읽자. 그러면 아! 그랬구나.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번뜩 뇌리를 스쳐가는 요소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럴때 유용하다.  학창시절과 비교해 직장인이 되고나서 연애고민이 등장하는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인한다. 캠퍼스의 울타리는 사실상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경제력을 측정하기 힘들다. 또한 대부분 성인이 되기전에 온전한 남녀연애생활을 즐길 정도로 입시환경이 허용하지 않는다. 각자 입학할 소속집단이 정해진 후, 일시에 제약되었던 자유본능의 기제가 방출한다.  다양한 경험을 이미 경험한 남녀일수록 상대적으로 연애접근성 자체를 선점한다. 연애의 양극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직장은 또다른 소속집단을 부여한다. 어쩌면 직장이 곧 나이고, 학창시절 못내 이룬 연애에 대한 보상욕구가 강렬할 수 밖에 없다. 정작 학창시절에 비해 연애멘탈은 취약해진다. 





 


  


 

 

 

 

     책에서 언급한 '루틴'대로 제약된 직장공간에서 정해진 업무를 수행한다.  더욱이 다른 직장인을 마주할 기회는 사라진다.  소개팅 순간 오픈되는건 상대방의 연봉을 유추할 수 있는 직장 소속 정도이다. 결국 학창시절이나 직장생활이나 연애에서 필요한건 상대방의 심리를 잘 헤아리는 지혜에 달려있다. 또한 자기애 충만한 자기 과시가 아닌, 상대방의 장점을 통해 나 자신을 발전하려는 의지에 있다. 이 사람을 통해 내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자체로도 그 사람은 내게 좋은 사람이다. 겸어한 반성이 이어지지 않으면, 매번 사귀는 순간엔 " 단점없는 완벽한 사람" 이 헤어지는 순간에 온갖 더미로 전락하기 쉽다. 그러면서도 언제 그랬느냐는듯 정에 사로잡혀 미련-집착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아쉬울것없이 서로를 배려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결과에 냉철해져야 한다. 헤어지게 된 과정을 되살펴볼 뿐이다.  사실상 남녀연애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 순탄하기만 하면 좋지만,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본질적으로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 성장환경, 우선순위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마치 자신만 정당한 양 객관적인 사유로 부여하는 순간 서로는 사소한것으로도 충돌할 수 밖에 없다. 도저히 절충될 수 없는 것들을 억지로 자신에 맞게 꿰어갈 필요는 없다. 



 



 


 

 

 

 

       원론적인 내용은 어차피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원론을 피력하는건 당연한것들을 지켜가지 않기 때문이다. 연애에 실패하는 케이스는 대체로 '지나친' 의 속성을 갖추고 있다. 동시에 배타적이고 편협하다. 사람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한데, 한정된 시간에 평생 찾기도 힘들다. 그래서 단적으로만 판단하기에 바쁘다. 특히 직장인 소개팅의 경우 눈에 보이는 외모적인 판단에 상대방의 소속에 대한 만족도가 호감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소속에 포함될수록, 외모에 자신있을수록 상대적으로 우쭐하게 된다. 역설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상대방의 No...  비호감표시는 자존심에 치명상을 남긴다. 소개팅을 거듭할수록 연애 자신감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경험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평상시의 마음 그리고 적재적소에 매력을 어필하는 센스가 있으면 충분하다. 또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늘 생각해봐야 한다. 소개팅의 경우 주선자와 소개팅상대의 친밀도를 살펴봐야 한다. 정작 몇 다리 걸쳐야 겨우 이름정도 들어본 사이인데, 소개팅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에 놓여 있을 수 밖에 없다. 친밀할수록 솔직히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방에게 소개하는 자체에 신중하게 된다.  연애에 있어 최고의 능력자는 무일푼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는 사람일 것이다. 직장인 연애의 철칙은 '나 이런 사람인데.' 내세우다가는 스스로 자멸하기 쉽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능력좋은데, 허술하게 당하는건 그만큼 자신이 만들어놓은 자부심의 프레임에 상대방의 강점을 자만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연예 컨설턴트의 통찰력있는 시각이 반영된 책은 적어도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설정해준다. 


 연애도 끊임없이 배워야 살아남는다. 공부해서 남주나? 내 여자의 마음을 공략하는건 궁극적으로 남녀간 공존해서 살아가는 사회생활에도 여러모로 유용하다. 천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값어치있게 갚아나가는게 세상이치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따뜻한 마음을 기반으로 한 사랑실천법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심겨주지 않고,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응원이 된다. 

 남녀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남 vs 녀 양상이 아닌, 양성평등의 서로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활성화되길 바라며, 북랩 양서에 관한 간단한 서평을 마쳐본다.

         

            본  서평은 북랩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고 직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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